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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포스트 추석' 대전…"용돈 지갑을 열어라"

  • 2019.09.17(화) 16:39

명절 증후군 해소 위한 힐링상품 할인 판매
가을철 아웃도어 대전…가사·청소 서비스도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유통업계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또 다른 대목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명절 준비에 지친 가족 및 스스로에게 보상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 가을철을 맞아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는 점도 유통업계엔 호재다.

◇ '힐링' 시장이 열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들의 추석 연휴 직후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대비 최대 16%가량 증가했다. 추석 연휴 직후 백화점 매출이 오르는 건 회사에서 받은 추석 보너스를 비롯해 용돈이나 상품권 등을 선물 받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덕분이다. 또 명절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는 이런 점에 주목하고 관련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안마의자 등과 같은 힐링상품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연휴 기간 뭉친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안마의자 행사를 열고 온열 마사지 볼이 내장된 파나소닉 안마의자를 116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마사지 및 힐링 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도 오는 18일까지 안마의자 15종을 행사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40만원 할인 판매한다. 인기 부분 안마기 4종에 대해서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년간 안마 관련 상품의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추석이 있는 9월에 가장 많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추석이 있는 달의 안마 관련 상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압구정본점 지하 1층 매장에서 '템퍼 특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템퍼 '오리지널 필로우'(11만 9000원), '엘리트 침대'(238만원) 등이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4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명절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직후 관련 상품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아웃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야외 활동의 계절이 도래한다는 점도 유통업체들엔 호재다. 야외 활동에 필요한 물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리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수요를 잡기 위해 패션 및 의류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 행사들도 이어진다. 백화점 등이 가을철에 잇따라 겨울 상품 대전을 여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인기 스포츠 브랜드 균일가 대전을 연다. 잠실점에서는 19일까지 '간절기 아우터 초특가전'을 진행하고 '비지트', '리안뉴욕' 등 다양한 영 패션 아우터를 선보인다. 또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20일부터 26일까지 '골프 박람회'를 열고 골프 의류는 최대 80%, 골프 용품은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겨울 상품 특가전'을 개최한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브랜드별 아우터 상품 물량을 전년대비 10~20%가량 늘렸다. 압구정본점에서는 '해외패션 이월상품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연다. 판교점은 최대 70% 할인 혜택을 주는 '멘즈 아우터 대전'을, 천호점도 '남성 아우터 특가 제안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본점 신관에서는 2030세대가 좋아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를 위주로 한 '탑 셀러 마켓 팝업스토어'를 연다. 에크루, 에이쥐부치, 레더써전, 제이지오바니 등 백화점 미입점 브랜드 위주로 꾸몄다. 대구점에서는 '아웃도어 가을·겨울 시즌 인기상품 특집전'이 진행된다. 아웃도어 인기 브랜드를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 소비자 니즈 '꼼꼼히' 챙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통업계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G마켓이 진행하는 '명절증후군 극복 캠페인'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가사·청소 도우미 브랜드 '미소'의 가사도우미, 세탁기·에어컨 청소, 펫 시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명절 전후 필요한 거주청소 서비스를 66% 할인된 20만원에 받을 수 있다. 냉장고 청소도 무료로 해준다.

아이 놀이 시터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도 있다. '놀담'은 첫 놀이 이용권과 놀이 키트를 패키지로 묶어 2만 4800원에 선보였다. 아이돌봄 서비스 신청 고객 중 선착순 10명에게 돌봄 2시간 무료 이용권도 증정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G마켓에서 청소, 아이 돌봄까지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라며 "G마켓의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여행철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그린카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이용 고객이 그린카 정회원 신규 가입 시 1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기존 회원들은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그린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을에 받고 싶은 선물에 투표한 고객에겐 롯데백화점에서 1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권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가 수익성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명절과 같은 호재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호기"라며 "각 업체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명절 대목을 두고 유통 업체간 머리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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