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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리그테이블]②제일‧동아, 역시 기술이 효자!

  • 2019.11.20(수) 17:26

보령‧동국 등도 매출·수익성 모두 큰폭 개선
일동‧JW중외, 발사르탄‧라니티딘 사태 '타격'

올해 3분기 중소 제약사들의 매출과 수익성은 대체로 호조를 띄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동국제약은 매출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의 경우 기술이전 및 수출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보령제약과 동국제약 등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터진 발암 추정물질 사태로 관련 품목을 보유하고 있던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은 수익성이 대폭 주저앉았다.

유일하게 별도 재무제표 기준인 제일약품은 올 3분기 1669억원의 매출로 중소 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2%, 126.8% 증가한 26억원과 12억원을 기록했다.

리피토, 리리카, 쎄레브렉스 등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대형 오리지널 품목과 자체 개발 의약품인 급성만성 위염 치료제 넥실렌과 활동성 십이지장 치료제 란스톤 품목이 실적 전반을 끌어올렸다. 법인세 비용이 다소 늘긴 했지만 투자부동산 수익과 지난 6월 에스바이오메딕스에 기술이전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의 계약료 수취로 수익성도 개선했다.

동아에스티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1617억원으로 제일약품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업이익 214억원, 순이익 198억원으로 수익성 면에서는 중소 제약사 중 가장 앞섰다.

3분기 기술수출 수익금만 약 60억원에 달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9월 설립한 자회사 큐오라클에 파이프라인을 일부 양도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감소한 효과도 봤다.

보령제약은 작년과 올해 의약품에서 발견된 발암추정 물질의 혜택을 짭짤하게 누렸다. 작년엔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서, 올해는 위염 치료제 '라니티딘' 원료의약품에서 발암추정 물질인 NDMA(N-니트로소다이메틸아민)가 검출된 바 있다.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계열 '카나브패밀리'는 피마사르탄, 위염치료제 '스토가'는 라푸티딘 성분이다. 덕분에 다수 제약사들의 고혈압 치료제와 위염 치료제 처방이 보령제약 품목으로 일부 대체되면서 그 반사이익으로 매출 139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 순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4.6%, 67.6%, 64.6% 증가한 수치다.

JW중외제약은 매출 원가 상승과 연구개발비 증가, 발사르탄 여파 등으로 매출과 수익 모두 타격이 컸다. 매출은 전년보다 9.2% 감소한 1330억원, 영업이익은 88.1% 감소한 26억원, 순이익은 52.2% 감소한 11억원에 그쳤다.

일동제약은 매출은 간신히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여파가 컸다. 올 3분기 매출은 1298억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1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전년보다 97.5% 감소했다. 일동제약 계열사 아이디언스에 항암 치료물질 개발 권리와 특허권을 양도하면서 137억원의 수익을 인식했음에도 대표 라인업인 아로나민 시리즈의 매출 감소와 라니티딘 성분의 '큐란' 품목의 반품 이슈 그리고 R&D 비용 증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개량신약 개발비 감액 처리로 50억원 내외의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순수익은 적자전환했다.

동국제약과 한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작년 3분기 500억원대였던 화장품 센텔리안24의 매출이 790억원대로 껑충 뛴데다 기타 금융수익도 늘면서 매출 1234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순이익 158억원을 달성했다.

한독은 진통소염제 '케토톱'을 필두로 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의료기기 등 사업 전반이 호조를 띄며 매출은 소폭 늘었다. 다만 작년 3분기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30% 넘게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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