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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못 간 '러시아산 대게' 다 모인다

  • 2020.04.09(목) 14:48

이마트, 판로 막힌 러시아 대게 대량 확보
대게 축제 잇단 취소…종전 대비 35% 할인

이마트에 러시아산 대게가 모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지역의 대게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러시아산 대게의 판로가 막혀서다. 이에 이마트는 러시아산 대게를 대량으로 확보해 할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러시아산 활(活)대게(1.2kg 내외)를 100g당 3800원에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한 마리 가격으로 환산하면 4만 5600원 내외다. 종전 850g 내외 사이즈 한 마리가 4만 9800원이었음을 고려하면 35%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2만 5000마리, 약 30톤의 대게를 확보했다. 작년 이마트 대게 판매량이 25톤 내외임을 감안하면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 또 많은 고객의 구매가 예상되는 만큼 일시적인 품절에 대비해 ‘품절제로보장’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품절로 대게를 구매하지 못할 경우 계산대에서 품절 제로 쿠폰을 발행해 10일 안에 재방문 시 행사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대량의 대게를 확보할 수 있었던 건 대게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게 수입업자들이 미리 계약한 러시아산 대게의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구제역 발생 시 울진 대게 축제가 취소되긴 했지만 동해안 3곳의 대게 축제(울진, 영덕, 구룡포)가 모두 취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게 수입·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게 축제 때 판매할 러시아 대게 물량을 계약했지만 갑작스러운 축제 취소로 전반적으로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제 취소 이후 대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3월 23일-28일 대게(활, 생 모두 포함) 1kg 평균 경락 시세는 2만 5800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2만 9600원보다 약 13%가량 낮아졌다.

김상민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은 대게를 이마트가 긴급 공수, 1년치 판매량을 훌쩍 넘는 2만 5000마리를 확보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제철 활(活)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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