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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승부수…재난지원금 대신 '파격 할인'

  • 2020.06.04(목) 14:35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가격으로 '맞불'
대량구매로 가격 낮춰…한우 이어 생필품도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겨 속앓이를 해왔던 대형마트들이 승부수를 던졌다. 대형마트들이 꺼내든 카드는 '초저가'다. 대형마트의 장점인 대량구매를 십분 활용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를 통해 고객들을 다시 대형마트로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들은 우선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고기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용해 그동안은 높은 가격 탓에 구매를 꺼렸던 소고기 구매에 몰리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소고기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고기 가격이 최근 10년 만에 초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잇따라 대규모 소고기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대형마트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해 소고기를 구입하는 것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네 정육점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공략 포인트다.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 시 한우 모든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한우 등심 1+등급(100g)과 한우 국거리·불고기 1+등급(100g)의 경우 기존엔 각각 1만 2700원, 6700원이었지만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7620원, 40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7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평소 1만 1000원, 1만 3200원이던 한우 1등급 등심(100g)과 한우 1+등급 등심(100g)을 엘포인트(L.POINT) 회원이 특정 카드(롯데·신한·KB국민·NH농협)로 구매하면 각각 5470원, 656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10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삼시육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빅딜 가격에 내놓는다.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불고기(100g)를 30% 할인 판매한다. 호주산 냉장 소고기 전 품목은 최대 40% 할인해 선보인다.

대형마트들이 소고기를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할 수 있는 건 대량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만이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해 대량 구매로 가격 인하 여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70톤에 달하는 물량을 한 번에 구매했다. 평소 2~3주치 물량이다.

물론 일정 부분 마진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래도 대형마트들이 손해를 보는 것만은 아니다.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다. 따라서 소고기를 사려면 매장을 찾아야 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소고기만 사진 않는다. "마트에 온 김에…" 효과를 노린다. 소고기가 '미끼상품' 역할을 하는 셈이다.

대형마트들의 반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소고기를 필두로 이번 주말에는 생필품 등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파격 할인 대상 제품들도 그동안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많이 찾는 품목들로 구성했다. 비록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파격 할인으로 그 격차를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주말 이틀간 장바구니 핵심 상품군에 대해 대대적인 1+1,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바나벨리 바나나는 2980원에 1+1로 선보인다. 군만두, 즉석 카레·짜장, 롯데 자일리톨 껌, 액체 세제, 주방세제, 헤어 염색약·트리트먼트, 오랄비 칫솔 등도 전 품목 1+1로 판매한다.

같은 기간 하기스·마미포코 기저귀, 페브리즈 섬유탈취제, 브랜드 키친타월, 훼이셜 클렌저, 냉장냉면 전 품목은 2개 구매 시 50% 할인해준다. 듀라셀 건전지 전 품목은 50%, 스미글 가방·필통과 이글루 아이스박스 전 품목은 40%, 부탄가스, 알류미늄 호일 전 품목은 30%, 물총, 보드게임 전 품목은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80억원 규모의 물량을 파격가에 선보이는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최대 50% 할인을 비롯해 엘포인트 회원이 할인 가능 카드로 결제 시 ‘행복 생생란(30입·대란)’을 2980원에, 6일에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GAP 대추방울토마토(1kg·1팩)’를 9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마스크도 파격가에 준비했다. 단 이틀 동안 총 200만 장의 국내산 마스크를 장당 5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마스크 50매’의 카드 할인 가격은 2만 9000원이다. 또 롯데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보랭용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 고민이 많았다"면서 "대형마트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 '가격'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대량 구매를 통한 대대적인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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