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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커머스 실험 '콸콸'…"누구나 카톡방 셀러 된다"

  • 2021.03.30(화) 17:07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 상반기 론칭…'N잡러' 겨냥
이랜드 제품 '링크' 보내 판매…3~5% 수수료 적립

이랜드가 새로운 개념의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누구든 손쉽게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이랜드 물건을 대신 판매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구매가 이뤄지면 셀러는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최근 국내에서도 부업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카카오와 협업해 만드는 소매 플랫폼 '콸콸(Qual Qual)'을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콸콸은 '퀄리티&퀄리티'의 줄임말이다. 높은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양질의 상품을 선택해 추천하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수익금이 콸콸 쏟아진다는 뜻도 담았다.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콸콸 홈페이지에서 셀러로 등록을 하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300만 개의 상품을 골라 카카오톡으로 판매할 수 있다. 셀러가 상품을 선택하면 고유의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이 링크를 지인이나 팔로워 등에게 공유를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가 단체 카톡방을 만든 뒤 본인이 선택한 상품 링크를 올리는 식으로 판매 활동을 할 수 있다. 

공유한 링크를 통한 구매가 이뤄지면 셀러는 판매 금액의 3~5%를 즉시 '탭머니(TapMoney)'로 받는다. '탭머니'는 수도꼭지(Tap)에서 물이 콸콸 나오는 것처럼 셀러들의 수익금이 콸콸 쏟아진다는 의미에서 만든 용어다. 수익금의 최대한도는 없다.

이런 식의 판매는 중국에서는 이미 활성화한 방식이다.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 '샤오청쉬'가 대표적이다. 이랜드의 경우 샤오청쉬를 통해 1만 3000명의 셀러를 양산했다. 지난해 샤오청쉬로만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랜드는 현재 콸콸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단계다. 이랜드에 따르면 테스트 오픈 기간 진행된 기획전에서 셀러 한 명이 하루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기존의 '검색' 중심의 쇼핑 문화를 '추천' 중심 문화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수 있어 N잡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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