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부터 KT&G를 이끌어왔던 백복인 KT&G 사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KT&G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백복인 사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백 사장은 1993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 지난 2015년 10월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8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연임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백 사장은 KT&G가 민영화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사장으로 재임한 인물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백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앞서 KT에 이어 최근 포스코 등 소유분산 기업 대표의 연임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백 사장도 결국 연임을 포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백 사장은 KT&G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1월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자담배(NGP)‧글로벌궐련‧건강기능식품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중장기 미래비전의 초석을 다졌다.
또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림모리스인터내셔날(PMI)와 15년 장기계약을 체결해 NGP사업의 해외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여기에 약 6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 신화를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3대 핵심사업 집중 육성과 글로벌 생산혁신 거점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신공장 구축의 청사진을 내놨다. 또 신탄진 NGP공장을 확장하는 등 발빠른 성장투자 실행으로 기업의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 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