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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방경만 KT&G 신임 대표의 전략은 'T·O·P'

  • 2024.03.28(목) 16:33

백복인 전 대표 이후 9년 만에 대표 교체
사업 전반 전문성 쌓은 공채 출신
기업은행 등이 추천 손동환 사외이사도 선임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 / 그래픽=비즈워치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이 수장 자리에 오른다. 2015년 백복인 전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후 9년 만에 사령탑이 바뀐다. 

KT&G는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방 사장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의결권 있는 9129만여 주 중 8400만여 표를 받았다.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을 다른 이사 선임 안건과 통합해 진행한 덕이 컸다. 1주당 2표를 행사할 수 있어 지지하는 후보에게 2표를 몰아줄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KT&G 이사회를 견제하기 위해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의 사외이사(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앞서 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등은 KT&G의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방 사장은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경영전략으로는 'T·O·P'를 제시했다. △적극적 소통을 통한 이해관계자 신뢰(Trust) 제고 △'퍼스트 무버'로서 근원적(Origin) 경쟁력 확보 △성과와 성장을 위한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 강화 등의 의지를 담은 약자다.

이어 방 사장은 그간 위기를 돌파하며 성장해 온 'KT&G 성공의 역사'를 기반으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해 나가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두루 거치며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수를 40여 개에서 100여 개로 크게 확대하기도 했다.

총괄부문장으로서 해외 궐련의 직접사업 확대, 국내외 NGP사업 성장, 해외 건강기능식품의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을 주도해왔다. 

KT&G 측은 "새롭게 구성되는 차기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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