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2021년부터 진행해온 '육상 양식 김' 기술을 토대로 본격적인 제품화 작업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 육상 양식 김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풀무원은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등 4곳과 새만금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군산시가 마른 김 등 수산식품산업을 지역 신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조성 중인 산업 단지다.
풀무원은 이번 새만금 투자협약으로 5년간 60억원을 투자해 2800여 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조성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육상양식 물김 연구와 마른 김을 가공할 수 있는 생산시설 구축을 내년 말까지 완료 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탓에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올해 3월에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의 허가 받은 파일럿 시설 내에서 월 10㎏ 이상의 육상 양식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육상 김 양식 연구개발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이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육상 김 양식은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하다.
풀무원이 입주하게 될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는 해수 인입이 매우 용이하고, 다양한 수산식품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에 따라 물김을 마른 김 등 다양한 김 상품으로 가공·상품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알려져 있다.
풀무원은 육상 양식 기술로 생산한 물김을 마른 김뿐 아니라 김 스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가공해 오는 2027년 내 첫 육상 김 양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앞으로도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바른먹거리 수산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김에 대한 혁신 기술을 개발하여 향후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만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