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홈플러스, 기존 마트에 '생동감'을 플러스했다

  • 2024.11.28(목) 16:41

강서점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리뉴얼
참치·방어 해체쇼부터 요리 시연회까지
오프라인 강점 내세워 이커머스와 차별화

28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의 '싱싱회관 라이브'에서 70kg짜리 참치 해체쇼가 진행됐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에 신선과 생생함을 더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커머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볼거리와 콘텐츠를 추가했다. 다채롭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래형 마트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시식만 해도 즐거운 마트

홈플러스는 2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홈플러스 강서점을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리뉴얼 오픈하고 점포 신규 콘셉트 설명회를 열었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을 한 차례 더 업그레이드 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 점포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은 "기존의 메가푸드마켓은 세상의 모든 맛있는 것들을 모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맛있는 것에 오감 충족까지 가능하도록 한 점포"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간석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먹거리를 전면에 배치하고 비식품군의 연관 진열에 힘쓴 점포를 말한다. '세상의 모든 맛이 다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리뉴얼 전략에서 비롯됐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이 28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동선과 진열을 효율한 '메가푸드마켓 2.0'으로 리뉴얼 전략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달 초 전라북도 전주시의 전주효자점이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전국 점포(10월 기준 127개)의 4분의 1이 넘는 33개점이 메가푸드마켓으로 변신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메가푸드마켓에 생동감과 생생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슬로건 역시 '세상 모든 맛이 살아있다'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보고 사는 것뿐만 아니라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오감 만족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유 본부장은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지글지글하면서도 북적대고 팔딱대는 생생함을 시각적으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온라인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것들,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주말 점심 이후 무료하게 느껴지는 순간 대형마트에 구경을 가려는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럴 때 물건을 많이 사지 않아도, 시식만 해도 즐거운 마트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꾸몄다" 고 설명했다.

마트에서 참치 해체쇼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현장 시연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식코너와 대면 행사를 확대했다. 대표적인 것이 '싱싱회관 라이브'와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다.

싱싱회관 라이브는 기존에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던 공간을 리뉴얼해 마련됐다. 활어가 가득찬 수조를 구비해 수산물 상태를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수족관 옆에는 전문가가 즉석에서 회를 손질해주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도 선보인다. 하루 2회 12개 품목에 한해 당일 손질한 생선으로 만든 회, 초밥, 후토마키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일반 마트에서 보기 힘든 참치, 대방어 해체쇼도 진행한다. 싱싱회관 라이브 옆에는 취식 코너를 마련해 구매 후 즉시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28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의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에서 쌈장 크림 파스타 요리 시연이 진행됐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김준 홈플러스 수산팀장은 "수산물의 대표 외식 메뉴인 회와 초밥, 참치 타다끼,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등을 식당이 아닌 마트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싱회관 라이브 바로 옆에는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가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시식코너는 특정 제품 한 가지만 맛볼 수 있다. 반면 이곳에서는 매주 한 브랜드의 여러 상품과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현재는 대상 청정원의 제품을 활용한 '쌈장 크림 파스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식재료와 밀키트 등을 조리대 양 옆에 함께 진열해 시연을 본 후 제품을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계속 변신하는 마트

이와 함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디지털 미디어와 팝업존을 확대해 수시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쇼핑 동선과 고객 경험을 고려한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를 확대해 주요 행사들의 콘셉트 영상과 할인 행사 상품, 주요 브랜드 광고 등을 상시 노출한다.

2층의 식품 매장뿐 아니라 1층과 3층도 새롭게 단장한다. 3층의 앵커 테넌트로는 다이소가 강서구 최대 규모로 문을 연다. 가성비 중심의 PB 브랜드 '심플러스' 전용 존도 마련한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에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대거 추가됐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또 매장 진열대를 절반으로 잘라 새로운 통로를 마련, 고객들이 탐험하듯이 쉽게 매장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의 홈플러스 몰에는 주출입구 옆에 시즌과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팝업존을 2주 단위로 운영한다.

홈플러스는 맞춤형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확충하고 강서점 특화 상품도 선보인다. 축산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돈육을 벌크 형식으로 진열해 손질 형식과 중량을 용도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돼지 생산량 중 0.3%만 차지하는 프리미엄 돼지고기인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도 판매한다. 또 당일 산란 계란을 직송으로 판매하는 '당당계란', 강서점 숙성고에서 저온 숙성한 한우 제품 등은 강서점 전용 상품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축산코너. / 사진=정혜인 기자 hij@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첫 점포로는 강서점이 낙점됐다. 강서점은 전국 홈플러스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점포다. 강서점이 위치한 강서구는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구(區)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홈플러스 강서점을 방문한다.

홈플러스는 강서점을 시작으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를 도입한 점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라이브 전환 점포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지만 이미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된 점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유혜경 본부장은 "이번 강서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장보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쇼핑 경험을 더욱 많은 분들께 선사해 오프라인 마트 최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