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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미국 텍사스 제빵공장 투자 확정…2027년 준공

  • 2025.02.03(월) 09:49

부지 매입 완료 및 투자 계획 승인
북미·중남미 지역 공략 생산 기지로

/그래픽=비즈워치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의 제빵공장 투자를 확정하고 북미 사업 확장의 고삐를 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약 15만㎡(4만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 및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3일 밝혔다.

SPC그룹은 관련 절차를 마친 후 지난달 27일 존슨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인센티브 조인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Diana Miller) 존슨 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이 참석했다.

텍사스주는 미국 전역과 캐나다·중미 지역까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SPC그룹은 이 곳에 1억60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여름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파리바게뜨 제빵공장 투자 인센티브 조인식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가운데)이 서명을 하고 있다. / 사진=SPC그룹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등 지방 정부는 파리바게뜨에 1000만 달러(약 140억원)의 지원금을, 텍사스 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 시 세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파리바게뜨는 최대 1400만달러(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SPC 텍사스 공장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첫 단계로 연면적 약 1만7000㎡(52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총 2만8000㎡(8400평)으로 확장해 연간 5억개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텍사스 공장을 통해 생산과 물류 효율을 높이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공장에는 현지 가맹점주 교육 시설도 들어선다. 또 계열사인 SPC삼립의 북미 시장 대응 및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PC삼립은 북미에서 호빵·크림빵·약과 등을 수출하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 북미 사업 현황. /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텍사스 공장 건립으로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000개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진출 지역을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확대하고 1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허진수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또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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