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그룹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2030년까지 건기식 유통 사업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낸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바이오랜드의 올 1분기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6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6% 성장한 수치다.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까지 확대됐다.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5배 가량 성장한 바 있다.
건기식 유통 사업이 성장하면서 현대바이오랜드의 전체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9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1분기도 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고객 수요가 많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10여 개를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 세계 최초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매장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도 오픈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는 단순 제품 판매에만 중점을 둔 기존 매장들과 달리 첨단 IT 기기를 활용해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건기식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건기식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웰니스'를 오픈한데 이어 네이버쇼핑,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온라인 채널을 확보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현대백화점과 면세점과 올리브영, 코스트코 등에 입점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기식 유통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또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건기식 유통 매장을 추가로 여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또 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각 계열사별로 맞춤형 건기식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겨냥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헬스케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