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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간 있어도…' 직장인·맞벌이의 삶

  • 2015.06.29(월) 16:32

일은 더 하고, 여가는 더 적게
주 5일제 시행에도 국민 80%는 "피곤해"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어서일까. 조금 더 벌기에 더 여유있는 삶을 살 것만 같았던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들은 정작 여가를 즐기지 못하며 살고 있다.

지난 2011년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생겼지만 국민의 대부분은 여전히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실제 여가시간도 늘어나지 않았다. 국민들이 느끼는 삶은 팍팍할 수밖에 없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자는 미취업자보다 일과 이동 등 의무적 활동에 2시간 43분을 더 쓴 반면 여가활동은 2시간 17분 적게 썼다. 여가활동 중에서 TV시청은 그렇다치더라도 종교·문화·스포츠 등의 활동에서도 26분의 차이가 있었다.

맞벌이 부부 역시 일은 더 많이 했고, 여가시간은 3시간 49분으로 외벌이 부부(남편만 취업)의 4시간 41분보다 한 시간 가량 적었다. 

주 5일제 시행 이후에도 국민의 81.3%는 여전히 피곤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여자, 30대, 대졸이상, 유배우자, 취업자, 맞벌이가 상대적으로 더 피곤함을 느꼈다. 시간이 부족할수록 피곤함을 더 느끼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는 사람도 51.3%는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은 3시간 43분. 5년 전(2009년)보다 5분 줄어드는데 그쳤다. 여가시간도 덩달아 6분 줄어들었다.

성인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은 47분으로 5년 전보다 5분 늘었다. 성인 여자도 3시간 28분으로 9분 감소했지만 여전히 남자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가사 노동에 쓰고 있었다.

학생의 학습시간은 고등학생 8시간 28분, 중학생 7시간 16분, 초등학생 5시간 23분, 대학생 4시간 10분 순으로 많았다. 고등학생이 대학생보다 학습시간이 두 배로 길었다. 고등학생의 학습시간이 수면시간인 7시간 29분보다 많은 것도 특징이다. 주 5일제 시행으로 전체 학생의 학습시간은 5년 전보다 32분 줄어들었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를 파악해 국민의 생활방식과 삶의 질을 측정하는 자료로 쓰인다.


▲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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