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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리막인 매출, 대기업이 더 부진했다

  • 2015.12.17(목) 12:00

외부감사법인 매출 증가율 올 들어 3분기 연속 하락
제조 대기업 부진 특히 심각…수익성·안정성은 선방

올해 들어 국내 기업의 매출이 3분기 연속 줄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제조 대기업의 부진이 심각했다. 다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그나마 선방했다.

◇ 계속 부진한 성장성


17일 한국은행이 작년 말 현재 외부감사 법인을 대상으로 올 3분기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줄었다. 총자산은 2분기 말보다 1.8% 늘었다.

매출은 올 1분기 -4.7%, 2분기 -4.3%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 폭은 축소됐다. 특히 제조 대기업이 부진했다. 제조업 매출은 올 3분기 2.1% 줄면서 1분기(-5.7%)와 2분기(-6.3%)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주도했다. 비제조업 매출 역시 0.8%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3.4% 줄었다. 감소 폭은 2분기(-5.7%)보단 축소됐다. 반면 중소기업 매출은 6.6% 늘면서 2분기(2%)보다 오히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석유화학의 매출이 17.7%나 급감했다. 2분기(-15.9%)보다 감소 폭도 확대됐다. 철강을 비롯한 금속제품 역시 감소 폭이 2분기 -6.6%에서 3분기엔 -8.1%로 더 나빠졌다.

반면 기계와 전기전자는 2분기 -3.6%에서 3분기엔 8.7%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운송장비 역시 -3.7%에서 1.6%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제조업에선 전기가스 매출이 13.3% 줄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 수익성과 안정성은 선방

수익성은 나아졌다. 올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5%로 작년 3분기(4.5%)보다 올랐다. 대기업(3.9%→5.2%)과 중소기업(7.0%→7.1%) 모두 개선됐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4%에서 7.9%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1%에서 6%로 올랐다.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에서 4.9%로 소폭 떨어졌다.

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3.6%→5.7%)과 비제조업(4.7%→11.2%) 모두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안정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올 2분기 말 102.9%에서 3분기 말엔 102%로 떨어졌다. 차입금 의존도도 26.4%에서 26.3%로 소폭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80.9%→80.3%)과 비제조업(142.9%→141.4%) 모두 소폭 하락했다. 다만 운송장비 업종은 2분기 말 138.9%에서 141.9%로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전 분기 말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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