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손해보험의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행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잇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이어 한국예탁결제원까지 관련 절차를 중단하면서 상환 추진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당국 전반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원은 롯데손보 콜옵션 행사와 관련한 금감원 불승인 공문을 접수했다. 예탁원은 후순위채를 포함한 채권의 권리행사, 조기상환 등 실무 창구 역할을 맡는 기관이다. 롯데손보가 투자금을 상환하려면 예탁원을 거쳐야 하는데 금감원 불승인 결정에 따라 관련 실무 처리도 중단됐다.
앞서 지난 8일 롯데손보는 2020년 발행한 10년 만기 후순위채(900억원)를 5년 콜옵션 도래 시점에 맞춰 조기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채권을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5%에서 6.08%로 오르게 된다.▷관련기사 : "롯데손보, 금융업 영위할 수 있을지 의문" 비판 수위 높인 금감원(5월8일)
문제는 금감원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현행 감독규정은 후순위채 상환 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50% 이상인 경우 조기상환을 허용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원칙모형(금융당국 권고) 적용 시 작년 말 기준 킥스 비율이 127.4%로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롯데손보가 상환계획을 밝힌 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저하로 콜옵션 행사 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언급했다.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롯데손보가 조기상환을 추진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롯데손보는 이번 상환은 회사의 고유 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져 계약자 자산과 보호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나오는 3월 말 결산과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에 따라 롯데손보에 대한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 제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영실태평가 결과 자본적정성 부문의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를 받거나 분기 말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5억달러 발행

신한은행이 지난 6일 5억달러(약 7133억원)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공모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년 만기 고정 금리가 적용되는 이 채권의 발행 금리는 같은 날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0.72%포인트(p) 더한 연 4.649%로 확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에 앞서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의 주요 투자기관을 순회하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우량 발행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 220개 기관이 참여, 총 44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최초 제시금리 대비 가산금리를 0.38%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탁월한 재무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에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 미즈호증권,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우리은행-K-water,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우리은행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우리은행 폴란드지점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및 유럽 인프라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미팅에는 정진완 행장, 안정환 K-워터 UKR재건추진단장을 비롯해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은행 폴란드지점과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K-워터 우크라이나 재건 추진단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아래, 우크라이나 및 중동부 유럽 지역의 물 인프라 재건사업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두 기관은 △우크라이나 상수도시설 재건 및 현대화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폴란드 및 동유럽 지역의 신규 인프라 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우크라이나 호로독 산업도시 조성 사업 등에서의 협력 방안 등 논의했다.
정 행장은 최근 신설한 폴란드지점을 돌아보고 영업환경 등을 점검했다.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 K-워터와의 협력 및 유럽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한화생명, 글로벌 신평사 피치 신용등급 'A+'상향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조정됐다.
피치는 한화생명의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이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한 장기채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 축소 등 적극적인 자산·부채 관리(ALM)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피치의 등급 상향은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수익성, 중장기적 자산·부채 관리 전략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에서 최상위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DB손보, 정신질환 신담보 3종 배타적사용권 획득

DB손해보험이 지난달 1일 출시한 '정신질환진단비'·'정신질환입원일당'·'중증정신질환통원일당'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특약 개발 및 판매를 제한받는다.
이번 담보는 기존 보험상품에서 보장되지 않던 정신질환 영역을 단계적으로 보장한다. 우선 정신질환진단비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질병 심도별 최대 1000만원을 보장한다. 정신질환입원일당은 정신질환으로 진단받고 입원 시 연간 최대 20일까지 입원일당(1일 최대 10만원)을 제공한다.
치료비와 소득상실에 대한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중증정신질환통원일당은 중증정신질환 진단 후 통원 치료 시 연간 12회 한도로 통원일당(1일 최대 5만원)을 지급해 치료 중단에 따른 질병 악화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