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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우리은행, 주가도 순익도 날았다

  • 2016.04.21(목) 15:01

순익 4433억원…전년대비 52% 증가
주가도 5개월여만에 1만원대 올라서

우리은행이 5개월여만에 주가 1만원을 찍더니, 올해 1분기 순익도 4000억원을 훌쩍 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약점이었던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은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4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전분기보다 102.4%나 증가한 규모다.

저금리 속에서도 1.4%의 대출 성장을 이뤘고, 순이자마진(NIM)이 0.04%포인트 상승한 1.44%(카드 제외)를 기록했다. 덕분에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69억원(9.4%)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8%로 지난해말의 1.47%보다 0.09%포인트 개선됐다. 조선 4사인 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을 제외하면 1.03%로 경쟁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진다. 연체율은 0.7%로 지난해말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 우리은행 IR자료



제충당금순전입액도 180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2993억원보다 줄었다. NPL커버리지비율도 126.5%로 지난해말의 121.5%보다 높아졌다. 해운업 등 구조조정 예상기업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하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해졌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7%까지 높여 저평가된 우리은행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유럽 기업설명회(IR) 등의 노력으로 한동안 8000원대에 머물더니 어제(20일) 1만원을 돌파(종가기준 1만150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0일 마지막으로 1만원을 찍은 이후 5개월여만이다.

 

다만 지난해 우리은행의 ROE는 5.69%까지 낮아진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론 9.22%로 높아졌지만 저금리 속에서 이를 지난 2014년 수준인 7%대로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한편 우리은행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411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 전분기보다 109.4%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285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4억원의 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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