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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에서 스릴러까지 금융 웹드라마가 뜬다

  • 2016.06.03(금) 10:08

금융개혁, 은행 서비스 알리려 웹드라마 활용
금융위 '초코뱅크', SC제일은행 '더콜' 대표적

금융권이 금융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웹 드라마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웹 드라마는 톡톡 튀는 내용으로 금융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 눈길을 끈다.

금융위원회는 로맨스 드라마 형식으로 금융개혁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신협은 소년 가장의 성장 드라마로 친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했고, SC제일은행은 반전을 담은 단편영화로 서비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 유치해도 재밌게…대중성 택한 금융위

금융위원회의 웹 드라마 '초코뱅크'는 로맨스 형식으로 금융 개혁의 내용을 다뤘다. 5년차 금융권 취업준비생인 김은행이 우연한 사고로 빚을 진 하초코의 카페에서 일하며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 금융위원회 웹드라마 '초코뱅크'

'초코뱅크'는 금융 정보를 연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김은행은 크라우드펀딩으로 돈을 모아 가게 세를 낼 수 있도록 하초코를 도와준다. 바쁜 와중에 은행을 들르느라 허둥대는 하초코에게 인터넷전문은행 사용법도 알려준다. 손님들에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동제 등에 대해 상담해줘 인기를 끈다.

금융 정보를 지나가듯 언급하는 수준이라 정보성은 약하다. 살짝 유치하기까지 하다. 김은행이 대형 은행 임원의 눈에 들어 특별 채용 기회를 얻지만, "제가 생각보다 하초코를 많이 좋아하게 됐습니다"라며 거절하는 상황도 나온다.

그럼에도 회당 120~130만의 네이버 TV캐스트 조회 수를 올리며 금융에 대한 거리감을 좁혔다는 건 장점이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카이, 배우 박은빈 등 인기 연예인의 출연으로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친서민적인 신협, 반전 담은 SC은행

신협중앙회에서 만든 '투모로우보이'는 가난한 소년 안태평의 성장 드라마다. 안태평은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채업자의 빚을 갚으면서도, 서민을 위해 일하는 은행장이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 신협중앙회 웹드라마 '투모로우보이'

'투모로우보이'는 서민들의 신협 활용법을 소개한다. 안태평과 친한 신협 직원 서신영이 그의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식이다. 금융상품 설명도 구체적이다. 저신용 자영업자에게 낮은 금리로 연체금을 나눠 갚게 하는 대환대출을, 세 자녀의 대학 진학을 앞둔 사람에게 학자금 대출을 알려준다. 

이 드라마에서 신협 직원은 친근한 동네 누나로 묘사된다. 안태평의 가족과 여자 친구와도 허물없이 지내며, 안태평을 협박하는 사채업자에게 불법 채권 추심을 하지 말라고 따지기까지 한다. 신협의 친서민적 이미지를 드라마로 부각한 셈이다.

SC제일은행의 단편영화 '더콜'은 5분 남짓한 짧은 추리물에 반전을 담았다. 은행에 간 사람들의 연이은 실종으로 경찰이 수색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알고 보니 영업점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돌아오지 못했던 것이며, SC제일은행의 ‘찾아가는뱅킹’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 SC제일은행 단편영화 '더콜'

'더콜'은 후반에 서비스를 소개하기 전까진 SC제일은행 홍보영상이라는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100만을 넘은 조회 수를 기록한 유튜브 영상엔 "낚였다"는 댓글이 있는 반면, "모든 광고를 이렇게 만들면 광고 보는 맛에 TV를 보겠다"는 평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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