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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한달...접대문화도 달라진다

  • 2016.10.27(목) 15:55

외부 접대는 간소화, 직장내 회식 되레 늘어
신한카드, 법인카드 이용행태 빅데이터 분석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접대문화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음식점에서 2차 없이 1차로 접대를 끝내는 경우가 늘고 있고, 외부 접대가 줄면서 직장 동료와 회식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일찍 귀가하면서 집 주변 편의점과 배달서비스, 홈쇼핑 매출도 늘었다.

▲ 자료: 신한카드

27일 신한카드가 김영란법 시행 전후 평일 기준으로 10일에서 14일간 주요 업종별 법인카드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모든 업종에서 이용금액과 건수가 줄었다.

2차 문화로 대표되는 유흥주점의 법인카드 이용은 전보다 5.7% 감소했다. 요식업종과 골프장 이용금액도 각각 4.4%와 6.4% 줄었다.

요식업종에서 저녁 평균 법인카드 이용 시간도 한 시간 정도 앞당겨졌다. 김영란법 시행과 함께 2차 문화가 줄고, 1차 역시 빨리 끝내는 경우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법인카드 이용이 고급 매장 중심에서 중저가 매장으로 다양화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3만원 이하 메뉴 선택과 더치페이 등이 가능한 한식과 일식, 일반 대중음식업종의 경우 이용금액은 줄었지만 이용건수는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다.

반면 기존에 법인카드 이용 비중이 높았던 중식과 양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3만원 이하 메뉴 선택이 어려워지면서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이 모두 급감했다.

직장 회식 문화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공공기관 주변 지역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급감한 반면 일반 오피스 주변 이용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카드를 통한 외부 접대가 줄면서 직장 동료와 간단한 회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접대문화 간소화와 함께 귀가 시간이 빨라지면서 집 근처에서 간단히 소비할 수 있는 업종의 매출도 늘고 있다. 편의점 업종의 매출이 3.6% 늘었고, 홈쇼핑과 배달서비스도 각각 5.8%, 10.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비 트렌드 파악 차원에서 일부 업종 이용 추이를 분석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소비 패턴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일부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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