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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이자 끝났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 4개월째 상승

  • 2017.01.26(목) 12:03

지난달 연3.3%…전달보다 0.09%포인트↑
'풍선효과'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하락…연 10.66%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연 3.29%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0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 9월 이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의 경우 금리가 오히려 내려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이들이 제2금융사로 쏠리는 '풍선효과'로 인해 되레 대출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 12월 은행 가계대출 연 3.29%…집단대출 큰 폭 상승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대출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29%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0.09%포인트 오른 3.1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내놓는 가중평균금리는 은행이 해당월 중 새로 취급한 예금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으로, 최근의 금리 동향을 잘 나타내는 자료로 여겨진다.

▲ 2005년 이후 예금은행 수신 및 대출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올라,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11월에는 0.12%포인트로 상승폭이 커졌다가 12월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11월에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올랐는데, 12월에는 0.09%포인트로 속도를 줄였다. 집단대출의 경우 지난달 연 3.16%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을 더 확대했다.

기업대출 역시 가계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6%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의 경우 3.77%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경기 부양과 물가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금리 하락세 이어져

은행권 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 대출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로 비교적 신용등급이 높은 이들이 저축은행 등에 쏠리면서 평균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자료=한국은행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달 대출금리는 연 10.66%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11월에도 0.23%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 역시 연 3.79%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사는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12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6%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12월 말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연 1.16%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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