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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증자 이번주 결론?

  • 2017.08.10(목) 15:30

카뱅 내일 이사회서 결론, 4천억원 이상 예상
케뱅 오늘 이사회서 재논의, 결정 여부 불투명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자본확충 논의가 이르면 이번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애초 계획을 훨씬 앞당겨 증자를 추진한다. 출범한지 2주일 만에 불거졌지만 실제 카카오뱅크가 이번주 초부터 주주들과 협의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 만에 증자논의가 본격화한 것이다. 내일(11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증자논의도 속전속결이다.

 

이에 반해 케이뱅크는 연내 증자 추진을 목표로 주주들과 협의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달초 이사회에서 한차례 무산됐고 오늘(10일)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 속전속결 증자 추진

카카오뱅크는 애초 내년 3월 4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대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이를 앞당겨 추진한다. 내일 이사회를 열고 증자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막판까지 진행될 주주협의 결과에 따라 4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수신 9960억원, 여신 77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계좌개설은 200만좌를 넘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출 증가 속도에 증자 일정을 앞당기는 동시에 규모도 늘리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이번주부터 주주들과 협의를 시작했고 내일 이사회에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이처럼 속전속결로 진행할 수 있는 데는 주주 구성 면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58%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점이 작용했다. 한국투자금융은 은행 지분을 인수하는데 제약이 없는 금융자본이란 점에서 은행 지배구조 측면에서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와 카카오(10%)를 포함해 9곳의 주주사로 구성돼 주주구성이 비교적 단촐한 점도 자본확충 논의를 수월하게 했다. 일부 주주가 증자에 불참하더라도 실권주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하는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도 최근 출범식에서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아도 증자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이고 지주회사의 목적자체가 자회사의 자금확충이라는 점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 케이뱅크 증자 어렵네~'오늘은 결론날까'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에 비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미 일부 대출상품을 중단한 상황이어서 카카오뱅크보다 자본확충이 시급하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달초 이사회에서도 한차례 논의가 무산됐고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증자방안을 재논의한다. 9곳의 주주로 구성된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19곳의 주주사로 구성돼 있다. 그만큼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케이뱅크를 주도한 KT는 현재 8% 지분을 갖고 있지만 산업자본이기 때문에 현행법 상 추가적으로 인수할 여력은 2%에 불과하다. 결국 소수주주를 포함해 모두 똑같은 비율로 지분을 인수하거나 KT가 아닌 여력이 있는 다른 금융자본의 주주사가 인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은행법상 지분율 규제에 걸리지 않는 곳에서 인수하거나 다른 주주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만큼 연내 추진 목표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출범당시엔 2~3년 이내에 25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내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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