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4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현장 점검을 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여·수신이 3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이 급격하게 커지자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점검 차원이다.
금감원은 이날 하루 두 은행에 검사역들을 파견해 자산건전성과 내부통제, 보안 문제 등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새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는 차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산이 많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점검을 했다"며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아 추가 점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출범 후 폭발적으로 고객이 몰리자 대출서비스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의 계좌 개설 절차가 '허술한' 점을 노린 사기 행각도 발각됐다. 관련 기사 ☞ 중고물품 사고 팔 때 '카뱅·케뱅 주의보'
금감원은 인터넷은행에 고객이 몰리는데 경영을 소홀히 할 경우 피해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당장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개월도 안 돼 신규 고객 291만 건을 모집했다. 예·적금은 1조 8000억원, 대출은 1조 2900억원 등 여전히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