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날 부원장보 여덟 명과 전문심의위원 한 명을 전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두 명의 부원장을 교체한 데 이어 대부분의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것.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인사·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
부원장보는 기존 실무 국장급의 승진으로 이뤄졌다.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에 민병진 은행감독국장이 선임됐고 업무총괄에 최성일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 보험에 설인배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은행에 오승원 특수은행국장, 중소·서민금융에 윤창의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금융투자에는 김도인 기업공시국장, 공시·조사에는 조효제 금융투자국장, 회계 전문심의위원에는 박권추 회계심사국장, 금융소비자보호에는 정성웅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이례적으로 임원을 전원 교체했다는 점이다.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각각 임기가 달라 순차적인 인사가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채용 비리 등으로 혼란한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부원장보로 승진한 인사들은 각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물들로 평가된다. 파격 승진보다는 해당 권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로 '무난한'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이르면 내주 초 남은 두 자리의 부원장도 임명해 최흥식 원장 취임 뒤 진행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국장급을 비롯한 실무진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 연말에는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 이달 말 조직 개편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부 토의를 거쳐 이르면 연말에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로써 인사·조직문화 혁신 방안 발표, 임원 전원 교체, 조직 개편으로 이어진 쇄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금감원은 "채용 비리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면한 대내·외 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