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최근 김정훈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작년 10월 출범한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는 지난 대선때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한 금융단체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김정훈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1년 2월12일까지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였던 성효용(성신여대 교수) 사외이사는 이번에 중도 사퇴하면서 사외이사는 '3인 체제'를 유지했다.
김 사외이사는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연수운영부장과 감사실장 등을 지냈으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금융연수원지부 위원장도 역임했다. 현재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전문위원 겸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부터 사외이사진을 새롭게 꾸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 4~5월 2명의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물러난 직후 김세형 매일경제신문 논설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김세형 고문, 김정훈 전문위원, 이용근 전 금융감독원장 등 3명이다.
업계에선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의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세형 사외이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당시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고, 김정훈 사외이사는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출신이다. 전현직 금융인과 대학교수로 구성된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는 작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지난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는 조용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와 이종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때 선임된 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과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어떤 소통을 보여줄 지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작년 9월 새 은행장이 취임했지만 김도진 행장 임기는 2년 정도 남은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공석이던 사외이사를 채운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 김도진 기업은행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