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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공무원연금, 석탄관련기업에 투자 안 한다

  • 2018.10.04(목) 11:40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선언
국내 공적금융기관, 석탄발전 금융제공 액수만 19조원

▲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영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 실장(왼쪽)과 서원철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부장이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국내 4대 공적연금인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석탄발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원천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번도 탈석탄 투자를 선언한 금융기관이 없었다.

한국사회적책임투자포럼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탈석탄 선언을 공개했다. 이날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연금은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 선언문을 공동으로 낭독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선언문에는 폭염, 폭우, 폭설, 한파 등 예측할 수 없는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지속되고 있는 주요 원인을 석탄발전으로 보고 향후 석탄발전관련 기업에 투자를 배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SFOC)이 지난 1월 발표한 '국내 공적 금융기관의 석탄화력발전 금융제공 현황 및 문제점'보고서를 보면 국내 공적금융기관들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 9조4270억원, 해외 석탄발전소에는 9조4163억원으로 19조원에 가까운 금융제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농협금융지주 계열회사들이 3조9000억원에 가까운 금융을 제공해 가장 많은 지원을 했고 국민연금공단이 2조60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석탄발전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관련 기업의 성장을 확대하고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환경을 고려한 투자는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인류 공동의 노력에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며 "탈석탄과 함께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투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정영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 실장은 "사학연금은 한 번도 석탄관련 기업에 투자한 일이 없고 지난 2008년 태양광발전소에 신규 투자한 바 있다"며 "이번 탈석탄 선언을 통해 기존 및 향후 재생에너지 투자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원철 공무원연금공단 대체투자부장은 "공적연기금으로서 대기오염 문제 등 국민건강과 직결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불투자 선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이러한 투자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금운용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향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보다 적극적인 지속가능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종오 한국사회적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사학연금은 이미 재생에너지 투자규정을 바꾸겠다는 공문을 우리에게 보내왔다"며 "오늘 선언을 기점으로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 투자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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