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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키워드]신한은행 "쏠의 진화를 지켜봐달라"

  • 2018.12.17(월) 17:26

디지털전략 핵심 모바일플랫폼 '쏠(SOL)'
가입자 800만명..대출건수 42%-수신건수 67% 쏠 통해
"내년 쏠 전략은 고객 점유시간 늘리는 것"

신한은행의 올해 디지털전략의 핵심은 모바일플랫폼 '쏠(SOL)'이다.

 

'신한S뱅크' 등 6개 신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하나로 합친 쏠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10개월만에 가입자수 800만명을 넘겼다. 800만명은 신한은행이 목표한 크리티컬 메스(Critical Mass,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최소 규모)다. 쏠이 금융업계에 디지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은 마련했다는 뜻이다.

올해 신한은행이 '가입자가 경쟁력'이라는 전략아래 쏠 가입자 유치에 집중했다면 내년엔 가입자가 쏠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단순한 금융서비스가 아닌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 구글 'play 스토어' 화면 캡처


◇ 기존 앱 사용안하던 320만명 어떻게 모았나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쏠을 출시하면서 연말 가입자 800만명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치가 너무 높아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어마어마한 계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20일 정도 빠른 지난 11일 목표치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숫자는 신규 가입자다. 800만명중 기존 신한 앱을 사용하지 않던 신규 가입자가 320만명에 이른다.

쏠이 목표한 가입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은 편리함에 있다. 기존 6개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자칫 통합과정에서 기존 고객이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쏠 밖에 없어'가 아닌 '쏠 안에 다 담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누구나 편리한' 방식으로 로그인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개인신용대출도 '쏠편한 직장인대출' 하나로 통합하는 등 상품을 디지털에 맞춰 단순화했다. 고객이 지점을 찾거나 서류를 제출할 필요없이 앱에서 쉽고 빠르게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반응은 뜨겁다. 신한은행 전체 대출건수 중 42%가 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수신상품의 쏠 이용률(건수 기준)은 67%에 이른다.

쏠 출시 이후엔 직장인, 대학생, 시니어, 레이디, 소호(소규모 자영업자) 등 7가지 특징으로 고객을 분류해 접근성을 높이며 편리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직장인은 재테크에, 레이디는 쇼핑에 집중하는 식이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적중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사업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수라는 판단아래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은행 광고모델은 아이돌을 쓰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했고 넷마블 등 게임사와 공동마케팅을 위해 손잡았다.

신한은행이 KBO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라는 점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쏠로 팀 전력을 분석하고 야구장에선 '쏠 타임'을 진행했다. '쏠 타임'은 쏠을 내려받은 스마트폰을 흔들면 경품을 주는 행사로, 야구장에서 관중이 동시에 스마트폰을 흔드는 진풍경이 매경기 연출됐다. 지난 3~10월 지급된 상품만 치킨교환권 1만장, 스타벅스기프티콘 8000장에 이른다.

김기상 신한은행 디지털기획팀 수석은 "올해는 쏠로 시작해서 쏠로 끝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쏠을 통해 금융플랫폼을 만들고 싶었고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수"라며 "올해는 디지털 영업의 원년이었고 '크리티컬 메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 = 회사 제공]


◇ "내년에는 호텔안내인 처럼 서비스"

내년 신한은행은 쏠을 통해 호텔 컨시어지(안내인)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요청에 맞춰 초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올해말 챗봇서비스 '쏠메이트'를 업그레이드해 개인비서와 같은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이 쏠을 통해 적금상품을 보고 있으면 쏠메이트 캐릭터가 등장해 금융상품을 추천하게 된다.

쏠은 금융서비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부동산, 스포츠, 여행, 자동차 등 4대 생활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매·분양 정보, 중고차 시세, 환전, 여행자보험 등을 금융과 연결하겠다는 계산이다.

김기상 수석은 "내년 영업전략은 고객의 쏠 점유시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쏠에 오래 머물다보면 더 많은 상품에 가입하고 영업점에도 방문할 일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쏠을 생활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주거래 은행의 기반은 계좌였지만 이제는 개념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은행 영업점에서 통장을 만든 뒤 인터넷뱅킹을 시작했던 때와 달리 지금은 쏠에 가입한 뒤 계좌를 만드는 방식으로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쏠의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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