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9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노사는 8일 새벽까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확대 여부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고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대출이나 기업금융, 외환처럼 창구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할 업무들의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
국민은행 고객 입장에서 어떤 서비스가 가능하고 무엇이 안되는지 정리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 같은 비대면 업무는 정상 운영하지만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대출 업무 등의 경우 거점점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8일 일단 전국 1058개 전 영업점의 문을 연다.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되는 업무는 서울 145개점, 수도권 126개점, 지방 140개점 등 전국 411개의 거점점포 운영을 통해 처리한다. 거점점포는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불편없이 볼 수 있는 영업점으로 교통 등 고객의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서울의 경우 거점점포는 ▲테헤란중앙 ▲학동 ▲학동역 ▲마포역 ▲상암DMC ▲서강 ▲서교동 ▲아현동 ▲합정역 ▲서대문 ▲신촌 ▲연희동 ▲홍제동 ▲반포 ▲반포중앙 ▲방배중앙 ▲서초남 ▲문래동 ▲서여의도영업부 ▲신길동 ▲양평동 ▲여의도영업부 ▲영등포하이테크 등이다.
전국 거점점포 운영현황, 은행거래 등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 KB스타뱅킹, 리브(Liiv), 콜센터(1588-9999)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이 거점점포 등으로 집중되면 업무처리가 늦어질 수도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지점마다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고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도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출금과 계좌이체 등 단순업무는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정상 운영한다. 거래의 80%는 비대면 서비스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고객들의 불편을 감안해 이날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은행거래수수료 중 타행송금수수료 등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제증명서 발급수수료 제사고신고수수료 등 수신 및 여신 관련 수수료,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가 해당된다.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벌인 뒤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31일 다시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3월말까지 추가 파업과 함께 집단 휴가 등 투쟁도 할 계획이다. 파업이 길어진다면 고객들의 혼란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