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자영업자를 비롯 사회적기업, 지역민, 소비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등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기준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9개월 연속 카드업계 1위를 기록한 삼성카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미지를 관리하는 곳이다.
삼성카드는 2013년부터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를 고객이 직접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열린나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268여개의 사회공헌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153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교육과 아동, 여성, 지역사회, 문화예술, 가족, 일자리, 소셜굿즈 등 다양한 테마로 총 225개의 사업이 실현됐다.
이달에는 결식아동과 유기동물, 희귀난치성질환 환아를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 사업별로 300만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현재 70% 이상 달성 중이다.
브랜드평판 2위를 기록한 우리카드도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는 곳이다.
우리카드는 노인돌봄 사업과 서민금융 지원, 장애인 복지, 다문화가정 등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종로구 창신제2동과 결연을 맺고 주민들을 위해 두루마리 휴지 300세트를 선물했다. 장애인 고용에 앞장선 영세기업을 위해 에코백을 생산주문하기도 했고 영세 소상공인 자녀를 위해 메세나 지원(학업, 예술, 스포츠 인재육성) 사업도 시행했다.
▲ 현대카드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건축 모형 |
브랜드평판 3위인 현대카드는 일회성,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모델 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아이템은 지역변화 프로젝트다. 특히 전통시장의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통시장을 대형마트처럼 뜯어고치는 게 아니라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되살리고 활기를 불어넣는 게 목표다. 강원도 봉평장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에는 광주 '1913송정역시장'을 리모델링 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제주도 남서쪽에 위치한 가파도의 섬문화 지킴이로 나섰다.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가파도의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주민들의 자립이 가능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공을 쏟았다. 버려진 집과 도로 등을 재생하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식당과 카페를 차렸다. 국내외 예술가와 문학가, 인문학자의 거주도 지원했다.
카드업계 자산 1위 신한카드는 사회공헌 브랜드 '아름인'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아름인을 통해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서울청소년수련관의 1층 공간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름인 도서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활동은 '을지로3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을지로는 다양한 상권이 집합된 곳으로 신한카드는 지난 2017년 11월 사옥을 이곳으로 옮겼다.
▲ 신한카드 아름인 봉사단과 미혼양육가정이 함께 크리스마스파티를 즐기고 있다. |
그렇다고 다른 지역을 소홀하지 않는다. 최근 신한카드는 우리마포복지관과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기부받은 화분 60여 개를 기부했다. 이곳은 신한카드 임직원과 고객봉사단이 활동하는 곳이다.
지난 성탄절에는 미혼양육가정의 엄마와 아이를 위해 크리스마스파티를 열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도 사회공헌활동을 빼놓지 않는다. 최근에는 임직원 헌혈 행사를 통해 헌혈증 100여장과 기부금 2000만원을 모아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 어린이들의 한국어 맞춤 교육 지원을 위한 후원금 2억원을 조성해 기부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나음소아암센터와 혜심원에 정기적인 봉사와 기부활동을 진행 중이다.
올해초에는 뇌병변 환아를 위한 휠체어 지원 사업과 시신경교종를 앓고 있는 환아를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 고객이 기부하는 만큼 롯데카드가 같은 금액을 추가 기부한다.
하나카드는 최근 동대문구 환경미화원들의 쉼터 리뉴얼에 나섰다. 쉼터 개선사업을 통해 기존 쉼터의 내·외부 전면 공사를 시행해 환경미화원들이 쾌적하고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씨(BC)카드는 2005년부터 이동식 급식차량인 빨간밥차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하고, 정기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빨간밥차는 1시간 내에 600인분 이상 식사 조리가 가능한 특수 개조 차량이다. 연간 취약계층 45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2013년 태풍 피해를 가장 입은 필리핀에 빨간밥차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실제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해외진출에 있어서 현지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그럴수록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며 "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사회 곳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업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잘 살아야 잘 돌아갈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업종"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