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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이익 10년만에 최저

  • 2020.03.17(화) 16:55

금리 인하 기조에 보증준비금 부담
사업비 증가·車손해율 악화 여파

국내 보험회사의 작년 순이익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생명보험사는 대내외 금리 인하로 보증준비금 확보 부담이 크게 작용했고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손실이 컸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5개 보험회사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6.8% 감소한 수치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권별로 나눠보면 국내 24개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대내외 금리가 낮아지면서 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져 782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 확대로 이어졌다.

생보사는 보험료 수입과 보험금 지급 간 시차에 따른 부족액을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 보증준비금은 이와 같은 준비금의 한 종류다. 보증준비금은 시가평가로 산출하는데 변수는 시중금리다. 금리가 오르면 준비금 규모가 작아지고 금리가 내리면 규모는 커진다.

투자이익은 전년 대비 2115억원 감소했다. 2018년 생보사 전체 실적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영향으로 크게 확대했다. 당시 삼성생명이 지분 매각으로 올린 이익은 1조960억원이다. 이 같은 지분 매각 효과가 사라지면서 작년 투자이익이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고꾸라졌다. 국내 24개 생보사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0.35%로 전년 대비 0.13%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7%로 1.68%포인트 낮아졌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7조2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작년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의 총액이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보험이 각각 43조원, 25조원을 기록하며 4.2%, 46.0% 확대했다.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은 32조원, 18조원으로 5.7%, 6.1% 축소했다.

손해보험업계 상황도 생보업계와 비슷하다. 국내 31개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1.7% 감소한 2조2227억원이다. 투자영업이익이 1조3932억원 증가했지만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2조8900억원 손실을 메우기엔 힘이 달렸다.

손보사 ROA는 0.72%, ROE는 5.48%로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0.41%포인트, 3.38%포인트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95조498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장기(5.0%), 자동차(5.1%), 일반(3.9%), 퇴직연금(4.8%) 등 전 상품 영역에 걸쳐 규모가 확대했다.

현재 보험업계는 저성장·저출산·저금리 등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영업 활동도 크게 위축된 데다 이달 들어 국내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내리면서 투자영업이익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며 "외형확대를 통한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경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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