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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나도 당할 뻔"…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미투'

  • 2020.06.24(수) 17:07

"발신자가 은성수…신고하니 '나중에 하라' 답변 들어"
"보이스피싱, 재산과 삶 파괴하는 악질범죄" 강력대응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시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제공

"저에게 전화가 왔는데 발신자가 은성수더라구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 시연행사 자리에서다.

은 위원장은 "가능한 건지 모르겠다"며 운을 뗀 뒤 "본인 전화로 본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정도면 가족들에게도 연락이 갈 것 같아 내 이름으로 오는 전화는 받지 말라고 급하게 문자를 보낸 일이 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깜짝 놀라 신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피해를 봤느냐'고 묻길래 '아니다'라고 했더니 '그러면 피해본 뒤 신고하라'고 해 많은 국민들이 느꼈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어이없는 일처리에 당혹스러웠다는 얘기다.

은 위원장은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자 개인의 재산과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악질적 범죄"라며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기술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금융위 제공

아찔했던 경험 때문인지 이날 은 위원장은 보이스피싱 방지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장에는 ▲신한은행의 피싱방지 기술 ▲인피니그루의 악성앱 탐지 및 이상거래차단 ▲후후앤컴퍼니의 성문(聲紋) 분석을 통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등이 소개됐다.

은 위원장은 신한은행이 지난 22일 도입한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 시연을 보고는 "지급정지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최초 송금 알리미는 고객이 기존에 거래가 없던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주의사항을 텍스트로만 전달해준다. 은 위원장이 다른 기능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자리를 뜨지 않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나섰다. 은 위원장은 진 행장으로부터 "버튼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답변을 들은 뒤에야 옆 부스인 인피니그루로 이동했다.

인피니그루는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이 오면 곧바로 악성앱을 탐지해 삭제하고 이를 즉시 금융회사에 통지해 부정거래를 막는 '피싱아이즈'를 개발한 회사다. 활성사용자 85명 중 1명 꼴로 악성앱을 잡아냈다. 은 위원장은 이곳에서도 회사의 수익모델을 묻는 등 호기심을 나타냈다. 피싱아이즈는 무료앱으로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두 곳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목소리 등을 근거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경고해주는 '후후' 서비스 시연에선 통신회사 역할론을 강조했다. 후후앤컴퍼니는 KT그룹 계열사다. 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금융회사와 통신회사간 협업을 수차례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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