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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금융 키우기 '속도'…VC 인수 러시

  • 2021.03.29(월) 10:11

DGB금융, 벤처캐피탈 수림창투 100억원에 인수
지주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우리금융만 없어

금융지주사들의 벤처캐피털(VC)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VC는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면서 위험성이 크지만 그만큼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다. 금융지주 차원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대응과도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 DGB금융 VC 수림창투 인수

29일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 26일 수림창업투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4월 중 자회사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8월 설립된 수림창업투자는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다. 벤처캐피털 경력이 많은 대표 펀드매니저와 우수한 전문 인력을 갖추고 4개 투자조합에서 995억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수젠텍, 피씨엘 등이 성공적인 자금회수(exit) 사례로 꼽힌다.

DGB금융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 4차 산업혁명,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금융 확산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털사 인수를 검토해왔다"면서 "DG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로 향후 원활한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DGB금융은 향후 벤처캐피털을 허브로 미래 혁신 기업을 발굴·육성해 그룹의 미래 성장성 및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자금공급으로 대구·경북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ESG 경영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VC를 시작으로 은행-캐피털-증권-자산운용에 이르는 기업 생애 주기별로 전방위적이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의 제공을 통해서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금융지주, VC 인수 꾸준히 이어져 

벤처캐피털은 위험성은 크지만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이다. 성장이 기대되지만 자본과 경영기반이 취약해 일반 금융기관에서 자금지원을 받기 어려운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데 창업 초기단계에 자본참여를 통해 위험을 기업가와 공동 부담하고 자금, 경영관리,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높은 이득을 추구한다.

현재 4대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대부분 VC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신한지주는 지난해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네오플럭스를 인수, 올해 1월 신한벤처투자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신한벤처투자는 9개의 벤처투자조합과 2개의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KB인베스트먼트를 보유하고 있다. 옛 KB창업투자였던 KB인베스트먼트는 1990년 창업중소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돼 2008년 9월 K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자회사로 편입됐고 2009년 KB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해 말 현재  23개의 벤처투자조합과 5개의 PEF 등 총 28개의 펀드를 운영하며 총 관리자산은 1조6905억원에 이른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10월 설립한 하나벤처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해 7개의 프로젝트 펀드(450억원 규모)와 2개의 대형 블라인드 펀드(1650억원)를 결성해 운용 중에 있다. 

이들과 달리 우리금융지주는 벤처캐피털을 따로 자회사로 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해 아주캐피탈 인수 후 우리금융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며 비금융 자회사 키우기를 지속 중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주요 영업 가운데 하나로 신기술금융업을 영위 중위며 이를 통해 사모투자 및 벤처캐피털 사업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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