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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찾기 어려워진다...1년새 사라진 ATM 1800개 

  • 2021.09.23(목) 10:03

작년 한해 서울에서만 ATM 896개 사라져 
부산·경기도 크게 줄어…지역 불균형 심화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앞으로 현금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지난해 서울에서 사라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만 약 900대에 달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광역시도별 ATM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ATM 수는 총 11만7623대로 전년 대비 1769대가 감소했다. 

서울이 896대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417대), 경기(179대), 인천(176대), 대구(155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편차가 컸다. 단위면적(1㎢)당 설치된 ATM 대수는 서울이 34.9대로 가장 많았고 부산(9.1대), 광주(6.6대), 대전 (6.1대), 대구(5.9대), 인천(5.6대), 울산(2.7대), 경기(2.7대), 제주(1.1대) 등 광역 대도시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0.8대), 충남(0.7대), 충북(0.6대), 전북(0.5대), 경북(0.4대), 전남(0.4대), 강원(0.3대) 등 일부 지방은 단위면적당 ATM 대수가 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과 서울의 단위면적당 ATM보급률을 비교하면 지역 간 격차가 116배에 달했다. 

윤관석 의원은 "우리나라 ATM 보급률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금융기관 및 VAN사 간 공조 없이 ATM 운영 전략을 지속할 경우 지역별로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ATM 대수가 소폭 늘어난 지역도 있다. 울산이 52개, 세종 45개, 전남 33개, 경북 30개, 강원 27개, 충북 13개, 제주 10개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부가통신사업자(VAN사)가 운영하는 ATM이 증가한 지역도 있었다. VAN사가 운영하는 ATM기는 작년에만 경기에서 136개 늘었고, 대구 41개, 경남 28개, 인천 20개, 대전 12개, 광주 10개 순으로 증가했다.

윤 의원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의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VAN사 등과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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