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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출항…핵심 키워드는 '1'

  • 2021.10.05(화) 14:56

수신·여신·카드 상품 일원화…고객 수고 던다
신용평가 고도화…건전한 중저신용자 확보
파격적인 혜택…초반 흥행 돌풍 지속 주목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토스뱅크의 핵심 키워드는 숫자 '1'이다. 수신과 여신 상품군을 일원화 해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접근성을 높힘과 동시에 편의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신용평가모형이다. 토스뱅크만의 고도화 된 신용평가모형을 사용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 공략층인 중·저신용자를 우량고객으로 확보해 영업력을 확보하고 은행의 필수 요소인 건전성 등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5일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사진)는 토스뱅크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영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출범한 토스뱅크는 사전예약한 대상자 중 우선번호를 부여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

토스뱅크 키워드 '1'

토스뱅크는 크게 세가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예·적금에 해당하는 수신, 신용대출에 해당하는 여신 그리고 체크카드 서비스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신, 여신, 체크카드 서비스를 단 하나의 상품으로 일원화 했다는 점이다.  

수신상품의 경우 '토스통장' 단 하나의 금융서비스만 제공한다. 토스통장에 자금을 예치할 경우 금액, 만기 등의 제약 없이 2%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의 예금이나 적금은 '잔돈 모으기'와 '목돈 모으기' 기능으로 명명해 사용자가 자금 예치 이유에 따라 관리토록 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는 "토스뱅크 수신상품의 핵심은 최대한의 혜택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받는 것"이라며 "상품을 설계할 때 공급자 중심보다는 사용자들이 왜 이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하는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가 제공하는 체크카드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디자인만 다를 뿐 기능과 혜택은 모두 동일한 단 한가지의 카드만 발급한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버스·지하철 등 교통, 택시, 편의점, 커피전문점, 음식 프랜차이즈 등 사용 즉시 300원 캐시백 서비스(월 최대 4만6500원)과 해외 사용 시 3%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입금, 출금, 송금 수수료 등도 무제한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핵심인 대출 상품의 경우도 단 한가지 상품만 제공된다. 토스뱅크 측은 고객이 대출을 원할 시 고객의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 등을 취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저금리와 최대한도를 제공하고 고객은 범위내에서 받을 만큼 대출을 받는 식이다. 

홍민택 대표이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내 한도 관리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시한다"며 "한 번의 클릭으로 고객은 토스뱅크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 신용평가모형 자신감 

토스뱅크는 출범 이전 부터 금융위원회로 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0%라는 목표를 부여받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 직후 고신용자 등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던 것을 고려하면 초기 영업에 있어 불리한 조건으로 출범하는 셈이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영업력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뱅크가 그간 공을 들여온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여신 고객을 끌어모을 경우 우량대출 고객과 중·저신용자 대출 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신용평가모형은 기본적으로 중·저신용자, 사회초년생, 개인사업 자 등 모든 고객군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기존 활용되던 신용점수 등과 함께 비금융 정보 등도 적극 활용했다. 

아울러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적용해 순간적인 신용상태가 아닌 금융활동 맥락 전체를 데이터화 해 고도화 된 신용평가가 가능하며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금융소비자들도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기존 시장에서 중저신용자로 분류되어 1금융권 신용대출이 어려웠던 대상의 30% 이상이 토스뱅크를 통해서 혁신적인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를 통해 은행의 핵심 대출 영업 방침 중 하나인 우량대출고객 확보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토스뱅크 측은 내다봤다. 홍 대표는 "이를 통해 우량고객인 건전한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금융혜택…초반흥행 이끌까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수신과 여신 부분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만큼 초반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토스뱅크 측이 모든 수신상품에 제공하는 2% 금리는 현재 금융권 예·적금 금리보다 0.5%포인트 가량 높다. 대출은 신용대출의 경우 최대 2억7000만원, 최저금리 2.76%다. 한도는 최근 은행권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이내로 조정한 것에 비하면 크게 높고 대출금리 역시 0.4%포인트 가량 낮다. 경쟁 은행과 비교해 파격적인 혜택이다.

수신상품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통장 형태로 제공하면서도 2%의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초반 많은 수신고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역시 최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걸어잠그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는 "수신상품의 경우 확실한 금리 메리트가 있어 많은 수신자금이 유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대출인데,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이 고신용자가 토스뱅크로 몰리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때문에 토스뱅크가 내건 최고 수준의 대출을 받는 것은 극히 극소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얼마나 많은 중·저 신용자가 토스뱅크를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민택 대표 역시 "한도 2억7000만원과 최저금리는 2.76%지만 이는 말 그대로 최고의 혜택"이라며 "한도는 고객 신용평가에 따라 달라지며 금리는 2.76%~15% 선에서 고객의 현재 상황에 맞춰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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