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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주담대 출시…'편리함'·'저금리'로 공략

  • 2022.02.15(화) 16:36

카카오뱅크, 2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3천에 금리 2.9%까지 기대
챗봇으로 전 과정 '소통'…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15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출범 5년 만에 은행의 핵심 사업 영역인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챗봇'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편리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낮은 금리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실 은행들의 가계대출중 핵심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다. 대출 건당 규모가 크고 만기가 길어 은행에게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장기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지점 근처에 새로 아파트가 분양할 경우 집단대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지점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비대면 방식 도입

그간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 상 100% 비대면 방식으로 대출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내야하는 서류와 타 기관에서 받아와야 하는 자료를 비대면으로 100% 받아올 수 없었고 소유권 등기 이전이라는 과정에서 대면 방식이 사실상 필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일부 대면 업무를 위탁해 대출 고객은 영업점에 내방하지 않더라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선보인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법무사와 계약을 맺고 해당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과 법무사를 매칭시켜주는 방식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한도 6억3000만원, 금리는 최저 2.989%(14일 기준)이다. 대출 기간, 거치 기간, 상환 방법에 따라 금리는 변동된다.

단 현재는 서울, 경기, 인천 소재 아파트 중 KB시세 9억원 이하에 대해 1개월 이상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시세와 한도 등은 현재 부동산대출규제를 감안시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혜택으로 설정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통상의 주택담보대출이 계약 이후 5년간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아예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앤 것도 특징이다. 

챗봇 통한 대출 진행

대출 진행 과정은 '챗봇'을 통해 이뤄지게 했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챗봇과의 대화창이 열리고 이 대화창에서 한도 조회,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된 차주별 DSR(총부채상환비율)과 지역별 LTV(담보인정비율)등을 단번에 계산해 고객의 조건을 즉각 반영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대출자가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아도 한도와 금리를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서류 제출의 경우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 촬영을 통해 제출하며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이 동의하면 카카오뱅크가 유관기관에 연락해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가 등기 설정 등을 마무리한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 역시 챗봇을 통해 안내된다. 대출자가 직접 하는 이른바 '셀프등기'는 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편한 접근성과 낮은 금리를 꼽았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으며 UX(사용자 경험)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가장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타행의 다른 어떤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는 가장 낮을것"이라며 "최근 금리상승기에 접었들었기 때문에 고정금리형 상품과 혼합금리형 상품의 인기가 많은데 현재는 혼합금리형 상품을 출시했고 차후 고정금리형 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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