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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코드' 맞춘 윤희성 수은 행장 "원전·방산 수주지원"

  • 2022.07.27(수) 15:42

취임사서 "위기 극복 위한 종합대책반 시행"
"정책금융 중요성 커져…다양한 지원수단 개발"

윤희성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 관련 수주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 강화를 외쳤다. '탈원전'을 공식 폐기하고 원전 부흥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 정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 종합대책반' 소집과 새로운 형태의 금융지원 방안 마련 등을 강조했다.

윤희성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7일 공식 취임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27일 공식 취임했다. 수출입은행 설립 후 첫 내부 출신인 윤희성 행장은 취임사에서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우선 윤 행장은 위기 대응 방안으로 내부적으로 비상경제 종합대책반을 소집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라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언급하며 중소기업의 신산업 참여 등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데 수은이 앞장서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윤 행장은 미래를 대비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에너지‧안보 이슈가 부각된 만큼 원전과 방산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안보 이슈가 부각돼 원전과 방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원전 수출산업화 정책에 부응해 신규원전 수주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외국 정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전‧분야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전통 수주산업에 이어 제2의 전략 수주산업이 되도록 수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수은 직원들에게 창의성을 발현해 정책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것을 독려했다. 수출금융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가 연계된 경협증진자금(EDPF), 초고위험금 수주지원을 위한 특별계정 도입, 민간금융과의 협업 확대 등을 훌륭한 시도라고 평가한 윤 행장은 정책금융을 통한 신시장 창출이 외교‧안보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행장은 "국제사회는 경제와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돼있고, 연결고리로 정책금융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수단 개발과 창의적 융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새로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에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해 우리나라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윤 행장은 ESG와 디지털금융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적극적인 정책금융 공급과 리스크 관리 균형점을 찾아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윤리경영과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의 모범이 돼야 하고 디지털 고도화로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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