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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빈 자리 채운 김성태 기업은행장, 존재감 커질까

  • 2023.03.30(목) 10:44

김형일 수석부행장 등 임원 인사 마무리
중소기업 지원 등 '본연' 정책금융 강화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슬슬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행내 2인자이자 본인의 후임인 수석부행장 인사까지 마무리했고, 현장 경영 행보에도 점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내달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경영 계획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그래픽=비즈워치

김성태 후임도 채웠다

김성태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첫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과 7월 임원을 비롯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를 실시한다.

1월 인사에선 김인태 본부장과 김운영 본부장을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며 각각 혁신금융그룹장과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자리에 앉혔다. 다만 본인이 행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된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자리는 채우지 못했다. 수석부행장은 행장이 제청 후 금융위원장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 임명을 거쳐 지난 21일 김형일 부행장이 신임 수석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김 수석부행장은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과 글로벌사업부장, 혁신금융그룹장 등을 거쳐 직전에는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을 맡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과 IP금융, 모험자본 확충 등 미래혁신금융을 주도했고, 성과와 역량 중심 인사평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며 "김성태 은행장이 추진하고 있는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형일 수석부행장이 떠난 자리(경영지원그룹장)는 유일광 바른경영실장이 부행장 승진과 함께 채웠다.

이로써 김성태 행장은 본인이 구상한 경영 계획을 함께 이끌어갈 주요 임원인사를 취임 3개월여 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정책금융 강화 행보 본격화

김성태 행장은 취임 때부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업은행'이라는 임무를 강조했다.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지원을 통해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게 그의 취임 일성이었다.

김 행장은 취임 후 첫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에게 기업 당 최대 20억원까지 3년 동안 저리의 운전자금을 공급하는 '중장기 금리안정 대출'과 해내리대출 금리감면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중장기 금리안정 대출은 정부가 발표한 84조원 규모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 중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대응 프로그램 일환이다.

지난 28일에는 중소기업 대표 2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관심은 김성태 행장이 향후 임기 3년 동안 어떤 경영 목표를 내세울지다. 내달 1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지 관심이다. 전임 윤종원 행장은 취임과 함께 모험자본 1조5000억원 공급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행정이 줄곧 중소기업 지원 확대라는 정책금융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경영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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