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현대백화점 등 주채무계열 신규 편입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들의 재무구조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계열기업들이 38곳으로 2016년(39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해당 계열기업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는 등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기준 총차입금 2조717억원 이상, 은행권 신용공여(대출) 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LX 등 7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동국제강 계열은 빠졌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전년말 총차입금이 직전연도 명목 국내총생산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이전연도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 잔액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선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신규로 편입된 계열기업들중 카카오와 현대백화점, DN은 M&A 등 투자확대를 위한 차입 증가로, LX는 LG그룹에서 친족분리돼 독립된 기업집단을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계열은 현대차그룹·SK·롯데·삼성·LG 순이었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KDB산업은행(10개), 하나은행(8개)과 신한은행(6개), KB국민은행(2개)과 SC제일은행(1개) 등 6개 은행이다.
이들 뿐 아니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국내 기업들의 은행 신용공여가 크게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은행의 기업 신용공여 전액은 1775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3조원(10.1%) 증가했다.
주채무계열 38곳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5조5000억원(16.4%) 늘었다. 이들의 총차입금은 609조7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 대비 63조4000억원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 그룹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 리스크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동유럽 거점 폴란드 사무소 열었다
IBK기업은행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 3월15일 폴란드 금융감독원(KNF)로부터 사무소 설립 최종인가를 취득한 후 2개월 만이다.
기업은행은 유럽내 새로운 사업전략 거점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번 폴란드 사무소 설립으로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무소가 진출한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진출이 집중된 남서부 최대 공업도시다.
개소식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임훈민 폴란드 대사와 폴란드 재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태 행장은 "유럽 생산거점이자 심장부에 위치한 폴란드에 사무소를 열어 기쁘다"라며 "향후 진출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폴란드 현지 중소기업 생태계를 키우는 등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중소기업금융 역할 수행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1.1조 규모 유로화 공모채권 발행
KDB산업은행은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7억5000만유로(약 1조888억원) 규모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형태다.
이번 발행은 한국계 최초 선순위 유로화 공모채 발행이다.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유로화 신규 벤치마크를 수립해 다른 한국계 기관에 유리한 금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는 게 산업은행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국가 부채한도 협상 지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속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국제신인도가 높은 한국계 정책금융기관 유로화 채권 발행에 대한 희소가치, 안전자산 투자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확보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호남 찾아 현장소통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전라남·북도 지역기업 2곳을 방문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윤 행장은 전북 김제시에 있는 자동차용 알루미늄휠 제조업체 '하이호휠'과 전남 신안군 소재 조미김 전문 제조·수출 기업인 '신안천사김'을 찾았다. 이번 현장방문은 수출기업 현황을 직접 파악하고 수은의 실질적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동철 하이호휠 대표는 "차량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휠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2025년부터는 북미 현지 생산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차량에 대해서만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며 "해외 생산기지 확보와 R&D 확대가 필요하다"고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윤희성 행장은 "소·부·장 산업은 미래 모빌리티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근간일 뿐 아니라 공급만 안정화에도 중요하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이 원활히 지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권동혁 신안천사김 대표는 "김은 아시안 푸드를 넘어 웰빙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수은의 경쟁력 있는 자금이 적기에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행장은 "새롭게 떠오르는 수출 전략품목인 농수산물 수출 확대와 케이푸드 확산을 위해 해당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가서 카드 사용 주의해야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카드 도난분실, 복제 등에 따른 부정 사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선 소비자들은 출국 전 해외사용 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하라는 조언이다. 이를 통해 카드 사용 국가와 2일 사용금액,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하면 해외 각지에서 거액이 부정결제 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
해외여행중 카드를 분실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카드 도난분실에 의한 부정 사용이 전체 부정 사용의 대부분(96.7%, 2022년 기준)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 발생 즉시 카드사에 카드 정지와 재발급을 신청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 회원이 카드 정지 신고 절차가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려 부정 사용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출국 전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카드 분실신고 전화번호를 메모해두면 신고에 도움이 된다.
또 카드 뒷면 서명을 반드시 해야하고 카드 양도나 비밀번호 노출도 해선 안 된다. 카드결제 과정은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해외 사설 ATM기 사용도 삼가야 한다.
하나금융과 SK ICT 6개사, 데이터 결합 맞손
하나금융은 SK ICT 패밀리 3사와 금융·통신·미디어·유통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들이 보유한 데이터 결합으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와 SK그룹 SK텔레콤·SK브로드밴드·11번가가 참여한다. 양 그룹은 데이터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을 통해 가명결합(서로 다른 정보처리자가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가명처리해 결합하는 과정)을 추진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각 참여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중저신용과 금융 이력이 부족한 소비자 특화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이종 사업간 데이터 결합 기반 데이터 사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하나금융은 업종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외계층의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해 개인 대출 심사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본부장은 "데이터 결합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 가는 피할 수 없는 키워드로 다양한 업종간 데이터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굴비적금, 한달 만에 30만계좌 돌파
토스뱅크는 '굴비적금'이 한 달여 만에 30만 계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굴비적금은 이용자가 입금할 때마다 천장 위에 매달린 굴비가 밥상으로 조금씩 내려오는 이색 적금이다. 5번 이상 저축하면 굴비가 밥상에 도달해 고객들이 원하는 반찬을 추가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2%에 연 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특별한 조건 없이 6개월 만기까지 유지하면 자동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높은 금리에 재미요소를 더해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토스뱅크 굴비적금은 6개월 만기로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가입금액은 0원으로 설정해 많은 이용자가 가입할 수 있다.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굴비적금으로 돈 모으는 과정의 즐거움을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5.5% 고금리 적금상품 출시
우리은행은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 1년으로 최고 월 50만원까지 우리WON뱅킹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2.5%로 직전 1년 동안 입출식 상품을 제외하고 우리은행 적금이나 예금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가입자에게는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로 지난해 4월 출시해 첫 거래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과 함께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이 없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예적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너의 목표까지 적금 버스 태워줄게' 이벤트를 30일까지 진행한다. 기간 중 상품을 가입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10명에게 만기유지 응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친구 초대 이벤트를 통해 1명을 초대할 때 2000원씩 인 당 최대 100만원을 선착순 2만명에게 지급한다.
화재보험협회, 일반보험 플랫폼 'BRIDGE' 오픈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위험관리 정보를 제공할 일반보험 플랫폼 BRIDGE를 오픈했다. BRIDGE는 보험 플랫폼을 넘어 종합위험관리 플랫폼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구체적인 서비스 항목은 △지식&통계 시스템 △위험관리 서비스 △보험지원 서비스 △컨설팅 서비스 △데이터 마켓 등이다.
지식&통계 시스템에선 협회가 50년간 보유한 위험관리와 보험 관련 정보, 국내·외 관련 법규와 각종 연구자료, 통계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위험관리 서비스와 보험지원 서비스는 손해보험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화재보험 인수에 필요한 언더라이팅 자료와 지도 기반 보험정보시스템, 보험가액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 서비스는 방재컨설팅 등 위험관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자연재해 정보와 하천 범람 위험 알리미, 각종 사고 정보 등 지도를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마켓에선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