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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년 연속 '리딩금융' 굳힌 배경은

  • 2025.02.10(월) 07:50

신한투자증권 손실로 비은행 실적 엇갈려
올해도 KB 우위 유력…2년 연속 5조 클럽
신한, 비은행 손실 축소…순이익 5조 육박

KB금융그룹이 2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실적을 판가름하는 당기순이익에서 경쟁사인 신한금융지주를 5000억원 이상 앞섰다. 순이익 '5조 클럽'에도 먼저 입성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물론이고 비이자이익에서도 선방한 결과다.

KB금융 및 신한금융 실적 비교./그래픽=비즈워치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KB금융이 5조782억원, 신한금융은 4조5175억원이다. KB금융이 신한금융을 5607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격차는 KB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재탈환한 2023년보다 더 벌어졌다. 당시 KB금융(4조5948억원)은 연간 순이익 2268억원을 더 벌어들이면서 신한금융(4조3680억원)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 정도 차이는 아니었다. KB금융이 340억원 정도 앞서는 데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 KB금융이 순이익 1조6140억원을 낸 반면 신한금융은 1조2971억원에 머무르면서 확 벌어지기 시작했다.

희비는 비은행에서 엇갈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1357억원의 파생상품 운용손실을 입었다. 당시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으로 추가 추락은 막았지만 KB금융과의 격차를 유지하기엔 어려웠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KB금융이 4조2015억원, 신한금융은 3조257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5.1% 상승한 반면 신한금융은 5%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이자이익에서 KB금융이 12조8267억원으로 11조4023억원의 신한금융을 1조4200억원 이상 앞질렀는데, 비이자이익마저 벌어지면서 우위를 점했다. KB금융 순이자마진(NIM)은 비이자이익 확대로 전년 대비 5베이시스포인트(bp)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4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KB, 3년 연속 '리딩금융' 도전…신한, 비은행 정상화 과제

올해 '리딩금융'도 KB금융으로 점쳐진다. 예상 연간 순이익은 5조원대. 그 뒤를 신한금융이 바짝 쫓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올해 4조9000억원대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5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 회복이 시급하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 등의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신한투자증권은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 정상화된 이익규모가 아니며 큰 폭의 적자를 낸 신한자산신탁 실적회복도 기대된다"면서 "신한금융 올해 실적개선에는 비은행 실적 정상화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증권, 캐피탈, 자산신탁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기타 투자자산 관련 손실규모는 지난해 대비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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