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국감에서 이들이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다만 증인 채택이 도이치모터스 대출 의혹과 직접적으로 맞물린 것인지는 불분명해 금융권에서는 실제 출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15일 국회·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4대 금융지주 CEO가 24일 농해수위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도 함께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및 관계사에 대한 특혜성 대출 의혹과 관련해 출석할 전망이다. 황수남 도이치파이낸셜 대표,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 등도 같은 날 증인으로 참석한다.
이들을 증인으로 요청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지주사에) 관련 자료 제출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CEO가 직접 출석해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에는 농해수위에서 수협 관련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에도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수협은행의 대출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수협은행은 2023년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취임 직전 도이치모터스에 담보 없이 100억원을 대출한 데 이어 이후 2년간 계열사 포함 총 648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도이치모터스는 주가조작 혐의로 1심 유죄를 받은 상태로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 범위가 민간 금융지주까지 확장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금융지주 CEO들의 최종 출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협동조합중앙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증인 논의 과정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름도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출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오는 1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추석 연휴 직후 출국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