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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캄보디아 송금액 3배↑…보이스피싱 예방엔 미흡

  • 2025.10.24(금) 15:57

2021년~올해 9월 캄보디아 송금액 3605억원
농협은행 캄보디아 송금 지급정지 계좌 31건
농협 보이스피싱 1783건, 피해액 1366억원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인원, 전체의 15% 그쳐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엔 "유통사업 너무 어렵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NH농협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이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조직범죄 자금 유출 통로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농협은행이 보이스피싱 대응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국감에선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지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사실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캄보디아로 3605억원 송금…한국인이 보낸 게 88%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 조직범죄가 본격화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은행을 거쳐 캄보디아로 송금된 연간 금액이 3배 늘었다"며 "사기범죄에 농협은행이 어느 정도 관여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진=NH농협은행

연간 송금액은 2021년 368억원, 2022년 459억원, 2023년 942억원, 2024년 103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 기준 송금액은 798억원에 달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농협은행을 통해 캄보디아로 송금된 건수는 총 2만1981건, 금액으로는 360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부터 올해 9월 사이 농협은행을 통해 캄보디아로 송금한 사람의 지급정지 계좌는 31건으로 확인됐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초국가적인 범죄 조직이 포함된 국제 제재 대상자들에게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 의원은 "3605억원 중 한국인 송금액이 3160억원으로 전체의 88%에 달한다"면서 "한국인 송금액이 갑자기 늘어난 점을 유의해 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농협은행이 보이스피싱 점검에 미흡하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사기 방지시스템 구축과 센터 운영에 54억원을 투입했지만 실효성은 떨어졌다. 이 기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8807건, 피해액은 1366억원이었으나 환급금은 217억원(환급률 15.9%)에 불과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직원 중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받는 게 전체 인원의 15%, 사이버 화상교육 이수율은 60%, 모니터링 인력은 16명에 그친다"면서 "16명이 4800개에 이르는 점포를 어떻게 관리하겠냐"고 꼬집었다.

홈플러스 인수엔 "농협유통·하나로도 400억원씩 적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어 위원장이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어떻겠냐는 보도가 있는데 농협에서 직접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하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유통사업이 너무 어렵다"며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800억원 적자가 나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면서 선을 그었다.

어 위원장은 "홈플러스 직원 2만명에 소상공인, 입점업체, 협력업체들까지 합치면 30만명이 길에 내 앉을 판"이라면서 공익적 관점에서 인수를 검토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강 회장은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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