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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자본 킥스 부담 커지자…상품 체질 바꾸는 한화생명

  • 2026.05.18(월) 10:10

1분기 신계약 CSM 전년 대비 25% 증가
단기납 종신 줄이고 중장기납·보장성 중심 전환
보험료 장기 분산 구조로 리스크·자본 부담 완화

한화생명이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 부담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단기납 중심에서 중장기납·보장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체질 개선 전략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신계약 CSM 배수는 지난해 1분기 7.8배에서 올해 9.8배로 상승했고, 보유계약 CSM은 전 분기 대비 2.4% 늘어난 8조9209억원을 기록했다.

단기납 줄이고 중장기납 확대…종신보험 수익성 개선

특히 종신보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종신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지난해 3.5배에서 올해 1분기 7.1배로 상승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줄이고 중장기납 상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바꾼 영향이다.

이상희 상품개발팀장은 "종신보험 배수 증가는 단기납 종신보험 물량을 중장기납 중심으로 전환한 영향"이라며 "건강보험은 통합건강보험 출시 이후 비갱신형 중심 포트폴리오 영향으로 배수가 일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생명보험사들은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CSM 확대 경쟁에 집중해왔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높은 환급률을 앞세워 고액 보험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히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단기납 종신보험은 유지율 변동성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환급률을 노린 가입자들의 중도 해지가 늘어나면 이차손익이 악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만기 시점이 집중될 경우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도 커진다.

반면 중장기납·보장성 상품은 보험료를 장기간에 걸쳐 나눠 받는 구조여서 현금흐름 변동성을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상대적으로 낫다. 

CSM→이익잉여금→기본자본…건전성 초점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기본자본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가 강화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CSM 배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미래에 인식할 수익이 많이 쌓인다는 의미다. 단순히 '지금 많이 팔았다'가 아니라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익으로 전환될 재원이 커졌다는 의미다. 

CSM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각돼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으로 반영된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 등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부분은 이익잉여금으로 쌓인다. 이익잉여금은 기본자본에 포함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킥스 비율과 기본자본비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화생명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전 분기보다 4.5%포인트 상승한 162%로 잠정 집계됐다.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60%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중심의 건전성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회사도 자본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2026년 말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60% 이상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험금 예실차 관리, 공동재보험 활용, 내부모형 준비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손익 개선 기대…계리가정 조정은 변수

보험손익 개선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화생명은 연간 보험손익 세전 기준 5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백재민 경영관리팀장은 "보험금 예실차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손실계약도 상당 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품 수익성 강화 정책 영향으로 신계약 중심의 손실계약 인식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 물량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단기납에서 중장기납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중 계리가정 조정은 향후 변수로 꼽힌다. 보험사들이 손해율이나 사업비 가정을 보다 보수적으로 조정할 경우 미래 예상이익이 줄어들면서 CSM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 팀장은 "신상품 수익성과 보유 CSM 변동에 대한 가정 조정 시점에 대한 명확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관련 내용은 6월 말까지 검토해 반영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영향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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