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상생기업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상생금융지수' 시범평가를 앞두고 민간 금융사 중 KB금융이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점이 주목된다.
상생금융지수 시범평가는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상생 협력 활동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체감도를 평가하는 지수로 금융당국과 동반위는 다음 달 산출을 목표로 잡았다.
6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올해의 상생기업대상 국민투표가 진행된다. 올해는 기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포상'에서 이름이 바뀌고, 국민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고 뽑는 국민추천제와 투표제도 새로 도입됐다.
단체 후보에는 KB금융지주를 포함해 신용보증기금,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롯데백화점, LIG D&A 등 총 1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투표와 국민추천심사단 평가 점수를 더해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후보는 국민이 추천한 단체와 직접 신청한 기업 중 동반위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100억원을 출연, 소상공인 전환보증대출 이자 캐시백 100억원 지원 등이 KB금융의 상생분야 주요 공적으로 꼽힌다. 이밖에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 및 우대보증서 공급 확대,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프로그램, 동반성장협약 상생대출 등 지주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포용금융에 1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민간 금융사는 포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금융권이 상생금융 규모를 늘려온 것과 별개로 제조업 중심의 동반성장 평가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가 포용금융을 정책 과제로 끌어올리면서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와 포용금융최고책임자(CIFO) 도입 등을 예고했고, 최근 하나금융이 금융권 중 처음으로 CIFO를 임명했다.
하반기 동반위의 상생금융지수 시범평가도 앞두고 있다. 동반위가 금융위, 금융감독원과 함께 실시하는 상생금융지수 시범평가는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개 은행이 대상이다. 결과는 내달 발표한다.
기존 제조업 중심으로 운영돼 온 동반성장 평가를 금융권으로 넓힌 첫 사례다. 상생 금융·협력 실적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도 조사가 평가 지표에 포함된다. 금리와 수수료 등 대출 조건의 합리성과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 만족도 등을 따져 '무늬만 상생'인 사례를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평가가 금융사의 실질적인 상생 노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투표와 체감도 조사가 나란히 도입되면서 그동안 지원 규모로만 제시돼 온 상생금융이 국민과 실제 수요자의 평가를 함께 받게 됐다.
금융지주들은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상생금융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2년 새 중소기업 여신을 15조원 이상 늘렸고, 2030년까지 포용금융 15조원을 지원하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경영난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6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했고, 향후 5년간 16조원을 포용금융에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생산·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하며 7조6000억원을 포용금융에 배정했다. NH농협금융도 2030년까지 15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