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20대 A씨는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했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했지만 연봉이 많지 않고 신용도 역시 낮았다. 이로 인해 2금융권이나 사금융 대출을 찾아봤지만 너무 높은 금리에 발길을 돌렸다. 그러던 A씨에게 직장 동료가 한 줄기 빛 같은 이야기를 건넸다. 한 은행의 청년 전용 대출 상품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A씨는 비대면 청년 전용 대출상품을 신청해 기존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5% 금리가 적용된 500만원의 생활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금융권이 취약계층 금리 인하와 대환대출, 차보험료 인하 등 각 업권 특성에 맞는 상생금융 과제를 발굴해 1조원 이상 지원했다. 지난해 말 은행권이 마련한 소상공인 대상 이자환급도 대부분 이뤄진 상태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은행과 여전사, 보험사 등은 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대출금리와 수수료 인하, 연체이자율과 채무감면, 상생 금융상품 개발·판매 등 상생금융 과제를 발굴해 올 2월말까지 총 1조265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이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9개 은행이 약 344만명의 금융 소비자에게 제공한 혜택은 9076억원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목표 기대효과(9524억원)의 95.3% 수준이다.
은행은 대출금리 인하와 만기 연장 시 금리 인상 폭 제한 등을 통해 약 5205억원, 저신용·저소득 등 가계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저금리 대환대출 등으로 930억여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대출금리 인하와 연체이자율 감면 등 2730억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법률 지원과 고령자 특화점포 개설 등은 391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여전업권은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연체차주 채무감면 확대와 저금리 대환대출, 중소가맹점 등에 대한 캐시백을 포함해 총 118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사들은 올해 전 국민 보험안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해 약 5200억원의 보험료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직·중대질병, 출산과 육아 등에 따른 소득단절기간 동안 보험료 납입을 1년 유예하는 '보험소비자 민생안정특약'을 출시했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유예 신청이 가능토록 개선하고, 출산 준비 가정·청년·취약계층을 보호·지원하는 6개 상생보험 상품을 개발해 2월말까지 13만4008건을 판매했다.
한편 정부와 금융권은 소상공인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과 중소금융권 이자환급, 신용보증기금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확대 개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대상 이자환급은 올 2월까지 1조3455억원이 이뤄졌고, 중소금융권 이자환급도 이달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