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그룹 주력사인 ‘눈높이’ 학습지 업체 ㈜대교가 6년만의 흑자 전환을 위해 고삐를 더욱 바짝 죈다. 경영 컨트롤타워인 이사회에 재무통을 합류시켜 재무 안정성 및 경영 효율성을 한층 강화한다. 2세 경영 체제 안착을 위해서라도 흑자 반전은 중요하다.

2세 경영체제 전환 뒤 5년 만에 흑자 기대
12일 ㈜대교에 따르면 오는 25일 2024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7명(사내 3명·비상무 1명·사외 3명)인 이사 수를 많게는 9명으로 확대하는 이사회 재편 작업이 이뤄진다.
현재 ㈜대교는 이사회의장인 오너 강영중(76)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자(CEO) 강호준(45) 대표, 비상무이사 강호철(43) 대교홀딩스 대표 등 오너 삼부자가 이사회에 적을 두고 있다. 이 중 비상무 임기가 만료된 강호철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처리된다. 또한 변규숙(60) 교육서비스 부문장을 포함해 3명의 사내이사진에 2명을 추가로 선임한다.
우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영호(55) 경영서비스 부문장이 합류한다. 재무팀장 및 경영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현재 자금 운용 및 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 등을 주도하고 있다. 즉, 핵심 재무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진시키는 것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올해 확실한 흑자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실화된다면 2세 경영 체제가 확고하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강호준 대표는 2021년 3월 CEO에 올랐다. 2세 대표 체제는 강 회장이 1998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4년만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코로나19 사태로 ㈜대교가 앞서 2020년 영업이익이 280억원 적자로 돌아섰던 위기의 시기이기도 했다.

㈜대교 본체는 이미 110억 흑자로 급반전
㈜대교는 2022년 영업적자가 500억원을 찍기도 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뚜렷한 개선 징후를 보이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이 16억원에 불과하다. 전년(278억원)에 비해 무려 94.4%(263억원)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의 경우는 2019년(172억원) 이후 5년 만에 40억원 흑자를 냈다.
특히 ㈜대교 본체는 이미 흑자로 급반전했다. 학습지 ‘눈높이’, 스마트러닝 ‘써밋’, 독서 및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 회원제 교육을 주력으로 한다. 작년 영업이익(별도) 107억원으로 2020년부터 적게는 134억원, 많게는 369억원 4년 연속 이어져온 적자흐름을 깼다.
바꿔 말하면 ㈜대교의 작년 연결 영업적자는 전적으로 계열사들의 부진에 기인한다는 의미다. ㈜대교는 현재 신성장동력인 시니어 토탈케어 업체 대교뉴이프(NEWIF), 영유아 대상의 키즈스콜레, 대교에듀캠프 등 총 16개 연결종속회사(국내 7개·해외 9개)를 두고 있다.
㈜대교는 이번 주총에서 신민경(57) 서비스R&D 부문장도 신규 선임한다. 콘텐츠전략팀장 및 콘텐츠개발실장을 역임했다. 디지털 학습 제품 개발 등을 총괄하며 핵심 사업인 회원제 학습 서비스의 콘텐츠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3명의 사외이사 중 1명을 교체한다. 강 대표에 앞서 2014~2021년 CEO로 활동했던 전문경영인 박수완(65) 전 대표를 신규 선임한다. 임기가 만료된 이승호(69)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후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