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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포장 중개수수료' 받는다…300억 재투자

  • 2025.03.12(수) 10:40

앱 고도화·마케팅 확대로 픽업 주문 확대 추진
'픽업'으로 리브랜딩 하고 주문 편의성도 개선

그래픽=비즈워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다음달 14일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5년간의 포장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이 종료되면서다. 배민은 포장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하고 대규모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4일부터 포장 주문 중개 이용료(6.8%)를 정상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배민은 2020년 포장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후 5년간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왔다. 포장 주문 역시 배달 중개와 동일하게 운영·개발 비용이 계속 발생하지만 무료 정책으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포장 서비스 성장이 더뎠다.

이에 배민은 다음달부터 정상 적용하는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기반으로 앱을 리뉴얼하고 기능을 고도화 하기로 했다. 또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하는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위해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앱 내 메인 페이지 개편. /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선 배민은 소비자들이 더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포장 주문' 서비스명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해 앱에 적용한다. 또 고객이 보다 손쉽게 픽업 주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앱 메인 화면 구동 시 가장 처음 노출되는 '음식배달' 탭 바로 우측에 '픽업' 탭 위치를 배치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배민은 가게 상세 페이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을 추가해 고객이 앱 이용 과정에서 언제든 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픽업 주문을 하려면 별도 '포장' 탭 화면에 위치한 가게를 클릭해야 했다면 이제는 가게 상세 페이지는 물론 장바구니에서도 배달과 함께 픽업 옵션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배민은 픽업 주문 시 활용하는 지도뷰의 가독성을 개선하고 가게 검색 기능도 고도화한다. 고객이 '픽업' 탭 클릭 시 나타나는 지도 화면의 크기를 키워 고객이 근처에 있는 가게 위치를 한 눈에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가게 검색 시 '픽업' 필터를 추가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배달의민족 앱 내 장바구니 개편. / 사진=우아한형제들

관련 앱 업데이트는 오는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배민은 올 하반기까지 픽업 서비스 가게를 고객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뷰 사용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배민은 픽업 주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고객 할인 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관련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픽업' 서비스 탭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한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을 상시 마련키로 했다.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업주가 픽업 주문 비중을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많아질수록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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