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빅파마 머크(Merck, MSD)가 구글의 비지니스용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 Enterprise) 도입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한다. 머크는 제조·연구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머크는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머크는 파트너십을 토대로 인공지능 기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는 차원이라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다년 투자로, 연구개발, 제조, 영업, 경영 전반에 걸쳐 에이전틱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머크는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들 협력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구글 클라우드의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배치할 예정이다.
머크는 "이번 파트너십은 머크의 과학 및 데이터 리더십과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력을 결합해 세계 7만5000명의 머크 직원 생산성을 향상 시킬 것"이라 밝혔다.
데이브 윌리엄스 머크 최고정보·디지털책임자(CIDO)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은 우리의 인공지능 여정의 다음 단계로, 오랜 기간 축적해온 첨단 기술 활용을 확장해 지능형 에이전틱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릴리·노보 투자 이어 '머크'…인공지능 전환 흐름
글로벌 빅파마들은 올해 들어 인공지능 기업들과의 협업을 연이어 발표하며 업계 전반에 걸친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에 이어 머크까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인공지능이 제약산업의 선택지가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연구소를 구축해 신약개발용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2024년부터는 오픈AI와 협력해 항생제 내성 치료제 개발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설계까지, AI를 연구개발의 핵심 도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일찍이 드러낸 셈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4일 오픈AI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한발 더 나아갔다. 신약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조·공급망·유통·상업화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연구실 안에 머물던 AI를 비즈니스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으로, 제약사의 AI 활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