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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맞은 재계..관전 포인트는?

  • 2013.11.22(금) 09:55

삼성, 포상·문책 병행..현대차, 깜짝인사?
총수부재 그룹, 변화폭 관심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정기인사를 코앞에 두고 있는 재계의 분위기도 바깥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교체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들이 적지 않다.

 

◇ 삼성, 포상과 문책 병행..인사폭 관심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삼성그룹이다. 내달초로 예상되는 사장단 인사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거리다. 인사요인은 비교적 많다는 평가다.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조정이 있었고, 최대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등이 변화의 중심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워낙 좋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승진 인사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일 현재 사장단의 부회장 승진 등이 이뤄질 경우 사장과 주요 임원 등으로 인사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에버랜드의 경우 패션부문을 맡은 최고경영자와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맡아왔던 이서현 부사장의 이동여부가 가장 관심이다. 에버랜드는 급식사업을 분할해 새로운 회사를 신설하기로 한 만큼 이 분야를 맡길 사람도 정해야 한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은 삼성엔지니어링 등에 대해서는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부회장급에 대한 인사가 전체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계열사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계열사에 삼성전자의 시스템과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 삼성은 올해도 성과에 대한 포상과 문책 인사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인력들이 계열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시인사를 단행해온 현대차그룹은 얼마전 사장급인 연구개발본부장을 교체하면서 긴장의 강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 역시 다음달중 정기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정 회장이 깜짝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정몽구 회장이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를 누가 맡게될지도 관심사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매년 계열사 CEO들과 한해를 결산하고, 계획을 논의하는 업적보고회를 마무리한 후 인사를 단행해 왔다. 업적보고회가 지난 주말 마무리된 만큼 다음주쯤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단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많다.

 

◇ '오너십 부재' SK·한화 분위기는?

 

최태원 회장의 부재에 따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SK그룹도 내달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과 임기가 만료된 CEO들도 있는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선 변화의 폭이 커질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역할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이를 메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하성민 사장은 현재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진행중인 한화그룹의 인사는 일단 내년초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 상반기 그룹 원로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빈 자리를 메우는 식의 소폭 인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독일에서 근무하며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의 역할이 확대될 것인지 여부는 관심거리다.

 

한편 이석채 회장과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KT와 포스코는 내년초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새로운 CEO가 선임되면 그에따른 조직개편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이석채 회장 취임후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의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새로운 CEO가 선임되면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다만 후임 CEO가 내부에서 결정될 것인지, 외부에서 결정될 것인지에 따라 변화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한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 사장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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