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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자동차만 씽씽 달린다

  • 2013.11.26(화) 13:46

내년 7대 산업 경기전망..현대경제연구원

자동차 ‘맑음’, 석유화학·조선 ‘흐림’, 철강·해운·건설·기계산업 ‘갬’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7대 산업 경기의 특징과 2014년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연구원은 내년 산업 경기의 특징을 ▲수출 제조업 경기 회복 ▲선진국시장 지향형 수출산업의 상대적 호조 ▲중국 리스크에 직면한 기초소재 산업의 수요 위축 ▲내수 소비재 시장에서 수입산 비중 확대 ▲수주 산업의 구조적 불황 국면 지속 등으로 정리했다.

 

연구원은 내년엔 선진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신흥국보다 빨라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선진경제권의 성장률이 올해 1.2%에서 내년에는 2.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의 경우 각각 전년 동기대비 -8.6%, -4.5%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0.9%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내년에는 선진국 수요가 회복돼 수출이 늘고 내수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시장은 환율하락과 저가공세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2010년 5.8%, 2013년 10.3%)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해운, 건설, 기계 산업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봤다.

 

철강 산업은 경기 저점을 통과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 제품의 수요 확대가 제한적이어서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산업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공공 공사는 줄어들지만 장기 침체에 따른 바닥효과로 민간 부문과 건축 부문은 수주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 산업은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기계 산업은 대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설비투자 수요 확대로 생산 및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과 조선업은 암울하다. 석유화학산업은 연관 산업의 회복세가 약하고 원화가치가 올라 업황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자급률이 커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지역의 공급과잉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기존 저가 수주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데다 신규 수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세계 산업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주요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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