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스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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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시기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2010년 5월)한 지 1년반 정도 된 시점으로, 2011년 6월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인수전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과 포스코가 또 한 번 손을 맞잡은 나름 의미있는 합작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제휴는 삼성ENG의 경우 플랜트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육상 플랜트에 주력해 온 삼성ENG가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 플랜트로 범위를 넓히면서 석유화학·정제 플랜트 및 담수·발전 설비, 해양플랜트 모듈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성진지오텍의 해양플랜트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성진지오텍으로서도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이점이 있어 두 회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
◇삼성ENG에 떨어진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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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의 출자가격은 1주당 1만900원이다. 반면 포스코플랜텍 현 주식 시세는 5280억원(7일 종가)으로 출자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로인해 삼성ENG의 보유주식 가치도 275억원으로 줄며 293억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포스코플랜텍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871억원(발행주식 1894만주·1차발행가 4600원 기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우리사주 청약(배정주식 20% 청약 완료)을 마쳤고, 다음달 6~7일 주주(80%) 청약과 11~12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증자 일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번 증자에서 삼성ENG에 떨어진 몫은 59억원이다. 삼성ENG 관계자는 “현재 내부 협의가 진행중으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평가손실 부문 등을 고려해 조만간 추가 출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