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했던 현대제철의 자금 소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합병도 무리없이 마친 것에 대한 평가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강학서 신임 사장은 현대하이스코의 전신인 현대강관 출신으로 INI스틸을 거쳐 이후 줄곧 현대제철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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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신임 사장은 55년생으로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강관(현 현대하이스코)으로 입사해 INI스틸(현 현대제철)로 옮긴 후 현대제철 재경본부 이사, 상무이사, 재경본부 전무이사,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현대로템 재경본부 부사장, 현대제철 재경본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주로 재경부문에 몸담으며 그동안 현대제철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다. 신임 강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현대제철의 인사·총무·재무·기획 등을 총괄하게 된다. 다만, 대표이사는 박승하 부회장과 우유철 사장 체제로 유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신임 강 사장은 그동안 현대제철의 성장을 직접 기획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등 현대제철 성장의 산증인"이라며 "그룹 내부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간의 성과에 대한 농공행상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재무 출신을 사장으로 승진 시킨 것은 현대제철이 향후 좀 더 공격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