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증설 프로젝트가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위상을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효성은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1만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3분기까지 완료하고 스판덱스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6000만 달러(약 600억원)가 투입됐다. 효성은 증설이 완료되는대로 '크레오라' 5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1만톤 규모 증설을 개시했다.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3분기까지 증설을 완료해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스판덱스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 효성 직원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세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판덱스 '크레오라'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
이번 증설은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s Secret), 유니클로(Uniqlo), 스피도(Speedo)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아시아 국가들로 이전하는 추세에 따라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이번 증설로 글로벌 1위인 스판덱스 ‘크레오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라 작년까지 16만톤 규모였던 ‘크레오라’의 글로벌 생산량도 1만톤이 증가한 17만톤 규모로 늘어난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5년 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기능 신축성 섬유 원사인 스판덱스는 효성의 섬유 부문 대표 제품이다.
조현준 섬유 PG장(사장)은 “섬유 부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인 스판덱스가 전 세계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 능력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