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삼성전자 우울한 창립일, 권오현 부회장이 던진 화두는?

  • 2014.10.31(금) 14:50

'퍼스트무버·게임체인저·밸류 크리에이터' 강조
도전과 혁신·구성원과 소통·사회적 역할도 주문

삼성전자가 내달 1일 창립 45주년을 맞는다. 1년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그야말로 정점에 서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정반대다. 분기 영업이익은 절반이상 줄었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31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개의 단어를 화두로 던졌다. 바로 퍼스트무버(First-mover),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밸류 크리에이터(Value creator)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45년전 전자산업 불모지에서 후발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 톱 수준의 IT 기업이 됐다"며 "이러한 결실은 우리의 선배들과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ㆍ열정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과거 수많은 난관을 항상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이는 디지털 시대와 모바일 시대 등 사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준비하고 변신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창립 기념식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44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권 부회장은 특히 "또 다른 변신이 요구되는 최근 경영환경하에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거쳐 에코 시스템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 퍼스트무버(First-mover),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밸류 크리에이터(Value creator)가 되자"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이 제시한 단어들은 모두 현재 삼성전자가 처해 있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존 사업영역에서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 한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를 위해 과감한 도전 정신과 끊임없는 혁신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소통과 신뢰의 조직문화도 주문했다. 이웃 사회와 하나되는 나눔 경영 실천도 당부했다.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도전과 혁신, 내부 조직문화는 소통과 신뢰, 그리고 사회적인 역할 등 권 부회장이 제시한 3가지 화두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기념행사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업"을 강조한 바 있다. 소통을 강조하는 발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했던 창립 기념식 행사를 올해는 수원에서 개최했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